실시간 뉴스



"ECB 비둘기 색채 완화…美 달러 향방은 연준 몫"


유진證 "FOMC서 연내 금리 인상 횟수 주목 필요"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 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 달러가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ECB는 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로 동결하고 한계 대출금리(0.25%), 예치금 금리(-0.4%) 등 여타 정책금리도 기존대로 유지했다. 아울러 월간 8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다음 달부터 600억 유로로 축소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10일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ECB의 비둘기 색채(통화 완화 선호)가 퇴색됐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미 달러가치는 연준의 금리 인상속도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 달러가치 향방과 관련해 현재 연준과 ECB 간의 힘겨루기는 대체로 균형적"이라며 "미 연준은 3월 연방기금금리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한 반면, ECB 역시 금융완화 기조를 후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CB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같은 적극적 긴축에 나서진 않았지만, 통화정책 성명에서 그간 반복됐던 문구인 '필요시 위임된 범위 내에서 허용된 모든 수단을 쓸 태세가 돼 있다'를 삭제한 만큼, 종전의 비둘기적 통화정책기조에서 한 발 물러섰다는 얘기다.

이 애널리스트는 달러 향방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오는 14~15일 진행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내 금리 인상 횟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금리 인상 횟수가 확대된다면, ECB와 미 연준 간의 통화정책 괴리에 의해 단기적으로 미 달러 강세가 확대될 수 있다"며 "그러나 ECB 역시 향후 테이퍼링에 나설 여지가 있음을 감안하면 2017년 두 중앙은행 간의 통화정책 괴리는 예년과 달리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연준과 ECB 간의 통화정책 괴리가 예년처럼 일방적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는 기존 시각을 유지하며, 미 달러가치의 상고하저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ECB 비둘기 색채 완화…美 달러 향방은 연준 몫"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