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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날' 피앤지, 양성평등 캠페인 'WeSeeEqual' 전개


수학 방정식은 남녀를 차별하지 않는다고!…'피앤지'의 참신한 메시지 전달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전세계 7천600만명이 공감한 '여자답게(Like A Girl)' 캠페인으로 여성성의 진정한 의미와 양성 평등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으로 주목 받았던 세계적인 생활용품 기업인 피앤지 (P&G, Procter & Gamble)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새로운 캠페인 'WeSeeEqual'을 출범했다.

이번 'We See Equal' 캠페인은 광고 영상을 통해 '공평한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며 가정, 직장, 학교 등 생활 곳곳에서 여성 그리고 남성의 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깨자는 메시지를 호소력있게 전달한다.

영상에는 수학 방정식을 풀고 있는 여자 아이들,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있는 남성, 커다란 군장을 메고 집에 돌아와 딸과 뽀뽀를 하는 직업 군인 여성이 등장한다. 그런데 동영상을 통해 확인한 시점이 흥미롭다. '수학 방정식은 문제 푸는 사람이 누군지 상관하지 않아요(Equations don’t care who solve them)', '기저귀는 누가 기저귀를 갈아 주든 상관하지 않아요(Diapers don’t care who change them)'와 같이 사물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본다.

바로 성별에 대해 차별을 갖는 것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다. 기저귀를 갈아주는 사람이 우락부락한 팔뚝을 가진 아빠면 어떻고, 방정식을 멋지게 푸는 사람이 흑인 여성 꼬마라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피앤지 캠페인 담당자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생활 속 장면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함으로써 여성과 남성의 정해진 역할이란 없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명제를 새롭게 일깨워준다"고 전했다.

◆5억5천명이 공감한 ‘여자답게’ 캠페인

피앤지의 양성평등의 장려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여자답게(Like A Girl)'와 '체인지 데스티니(Change Destiny)' 등 캠페인을 선보이며, 사춘기 소녀의 정체성과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호소력 있는 방식으로 소통해왔다.

피앤지 생리대 브랜드인 위스퍼(Whisper)는 50%의 여자 어린이들이 사춘기, 특히 초경을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크게 잃는다는 매우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또한 '여자답게'라는 표현이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의미해 여자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와 같은 편견을 깨고자 시작한 캠페인이 '여자답게'다. '여자답게'라는 표현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접근이다. 해당 캠페인 광고는 지금까지 5억 5천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 공감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캠페인 실행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6%가 '여자답게(Like a girl)'라는 표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는데, 캠페인 실시 전 19%에 비교해 보면 놀랄만한 성과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람들이 SNS 채널이나 메시지 전송 시 즐겨 쓰는 이모티콘 역시 여성에 대한 편협한 사고가 내재되어 있다는 것에 주목해 구글과 페이스북에서18개의 새로운 여자 어린이 이모티콘을 출시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피앤지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인 SK-II는 여성들이 자신의 운명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체인지 데스티니'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자신의 꿈과 목표를 막아서는 역경과 고난을 극복해 낸 감동적인 여성들의 스토리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어려움을 무릅쓰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성공한 전세계 여성들의 이야기는 국경을 뛰어 넘어 깊은 울림과 영감을 주고 있다. 이중 '결혼 시장(Marriage Market)' 비디오는 25세 전에 꼭 결혼을 해야만 한다는 부담에 시달리는 중국 여성들의 고민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사회적인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전세계 수백만 소녀들의 교육과 자립을 위한 움직임

차별을 받는 전세계 소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은 물론 자립 가능한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양성평등을 위한 피앤지의 노력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Always Keeping Girls in School'이다. 이 프로그램은 생리대 사용법이나 사춘기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녀들을 위해 지난 10년간 350만개 이상의 생리대를 지원하고 십만여 명 이상의 여자 어린이들에게 관련 교육을 실시해 신체 변화와 사춘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전했다.

또 지난 2014년에는 나이지리아에서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11만명의 소녀들에게 직업 훈련과 문맹 퇴치 수업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매년 피앤지의 혁신적인 물 정수 패킷을 제공해 수십억 리터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함으로써, 깨끗한 물을 구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는 여성이나 어린 여자아이들이 학교에 가거나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Children's Safe Drinking Water'도 운영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Shiksha(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 계층 어린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 12년 동안 1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남녀 모두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위해

양성 평등을 위한 대외적인 노력과 함께 피앤지는 내부적으로 양성 평등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에도 선도적으로 앞장서 왔다. 차별 없는 고용을 실시한 결과, 경영진의 거의 절반인 43%가 여성이며, 이사회 구성원의 3분의 1 역시 여성으로 구성됐다.

또한 피앤지는 다양한 제도 및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과 남성이 모두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 중에는 여성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내 여성 리더십 팀(The Corporate Women’s Leadership Team), 여성 직원들의 커리어 성장을 지원해 장차 시니어 레벨에서 여성 직원들의 성공을 이끄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여성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The Women’s Accelerator Program)과 '아테나 인 액션(Athena in Action) 등이 대표적 예이다.

특히 눈에 띄는 사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의 최고의 여성 인재 100여명을 선정하고, 지역 내 최고 경영진과 직접 매칭해 성장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10여명의 인재가 참여하고 있으며, 최고 경영진들이 후견인이 돼 다양한 조언을 제공하고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성과 포용(Diversity & Inclusion)'을 주제로 현재 자신이 속한 조직의 상황을 진단하고 실질적인 발전안과 실행 계획까지 설계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피앤지 관계자는 "성별을 뛰어 넘어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 다르며, 이를 이해하고 포용할 때 조직의 전체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다양성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피앤지는 현재 출산 휴가 및 육아 휴직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으며, 출장 시에 부모나 자녀 등 부양가족을 돌보는 비용을 회사가 일부 부담하는 제도적 장치도 운영 중이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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