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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인텔·삼성, 'LTE' 비면허대역 넘보기


LAA 네트워크 기술 통해 기가비트 속도 실현 가능해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퀄컴과 인텔이 차세대 통신모뎀을 공개, LTE 저변을 넓힌다. 기존 이통사의 상용망이 서비스되고 있는 면허대역을 넘어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등이 쓰이는 비면허대역을 넘보고 있다.

퀄컴과 인텔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장착되는 차세대 통신모뎀을 공개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20 LTE'와 인텔 'XMM 7560'이다.

두 제품은 LTE-A 프로에 대응할 수 있는 통신모뎀으로 모바일AP에 결합된다. 퀄컴의 경우 AP와 원칩화할 가능성이 높다. 인텔은 AP 사업의 방향을 전환한 바 있어 타 AP와 공존할 수 있다. 예컨대 퀄컴은 스냅드래곤 835 AP에 ‘스냅드래곤 X16 LTE’ 모뎀을 접목시켰다. 인텔은 애플의 A 시리즈에 통신모뎀을 공급한 바 있다.

두 통신모뎀의 눈에 띄는 제원은 LTE가 제공되고 있는 면허대역이 아닌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이 쓰이고 있는 비면허대역에서의 LTE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앞서 LTE-U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정되기는 했으나 최근에는 효율성을 더 증대시켰다.

◆ LTE 데이터 폭증, 돌파구 '비면허대역'현재 LTE가 통용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정부로부터 이통사가 인가를 받아 서비스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를 면허대역이라 부른다. 이와는 달리 비면허대역은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구역이다. 2.4GHz와 5GHz, 5.8GHz 대역이 해당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내년 데이터 트래픽은 1억7300만 테라바이트(TB)에 이를 정도로 폭증한다. 지난해 대비 약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에릭슨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가 스마트폰을 이용, 약 90%가 광대역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 사용은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며, 비율상으로 약 80%에 이른다.

퀄컴과 인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비면허대역에서의 LTE 활용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속도만큼 감당해야 하는 데이터 트래픽도 증가한다. 이를 수용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비를 집행하기도 쉽지 않다. 진퇴양난에 빠진 셈이다.

에릭슨 관계자는 "비면허대역을 사용하면 주파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발생되지 않고 스몰셀만 설치한다면 약간의 추가비용만으로도 LTE 전반을 확대시킬 수 있다"며, "현재 1Gbps 속도의 기가비트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TE-U는 비면허대역과 면허대역을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방식으로 엮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기가비트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 네트워크 인프라·통신모뎀 준비 완료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탑재될 통신모뎀은 이미 마련됐다.

퀄컴은 LAA를 지원하는 통신모뎀과 모바일AP를 상용화한 상태다. 지난해 출시된 '스냅드래곤 820'의 '스냅드래곤 X12 LTE' 통신모뎀부터 가능하다. 올해 출시되는 '스냅드래곤835'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와 인텔도 LAA를 지원하는 통신모뎀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적용할 '엑시노스9'도 LAA를 지원한다. 인텔이 발표한 'XMM7560'도 해당된다.

업계에서는 기술적 간섭 문제와 기술상의 차이점을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LTE-U는 면허대역을 지원하기 위해서 비면허대역을 보조적으로 활용한다고 해 LAA(License-Assisted Access)라 부르기도 한다.

인프라도 준비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에릭슨과 협업해 와이파이 공존 기술을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일찍부터 비면허대역을 LTE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KT는 삼성전자, 퀄컴 등과 와이파이 공존이 가능한 LTE 주파수 병합 방식을 고민해왔다.

실제로 MWC 2017에서는 에릭슨과 노키아, 퀄컴, SK텔레콤 등이 LAA 시연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LAA 실현을 위한 기술적인 제약은 대부분 뛰어 넘었으나 남은 숙제로 법적 규제를 해결해야 한다. 각 지역별로 주파수 허용 먼허와 관련된 규제가 다르다. 때에 따라 LAA가 불법이 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비면허대역에 대한 용도가 지정돼 있다. LTE-U 관련 기술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의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네트워크장비업체 관계자는 "기술은 오래전부터 지속 개발돼 왔다. 법적 규제만 해결된다면 한국에서도 언제든지 상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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