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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PC 장사 잘 된다"…삼성과 '3%p' 차이


기업용 PC 4종 공개…B2B 시장 집중 공략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요즘 HP가 장사 안 하냐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장사 잘 하고 있습니다. 한국IDC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용 PC시장에서 한국HP의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3%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김대환 한국HP 대표는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업용 PC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한국HP는 이날 기업용 PC 4종을 공개하고 국내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HP가 이날 공개한 PC는 ▲컨버터블 노트북 'HP 엘리트북 x360' ▲태블릿 'HP 프로 x2' ▲데스크톱 컴퓨터 'HP 엘리트 슬라이스' ▲소형 워크스데이션 'HP Z2 미니'다. 모두 휴대성과 생산성, 보안 등을 특징으로 하는 기업간거래(B2B)용 제품이다.

◆기업용 PC, 보안이 우선이다

HP가 이번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보안이다. 최근 커피숍이나 공항 등 사무실 외부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컨버터블 노트북 'HP 엘리트북 x360'의 경우 시야각을 35도로 줄이는 'HP 슈어뷰'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PC 화면에 나타난 정보를 제3자가 몰래 훔쳐보는 시각적 해킹을 막는다. 화면을 측면에서 볼 경우 밝기가 급격히 어두워져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어진다.

또한 'HP 슈어 스타트 3세대'라는 자체복구 BIOS가 기본으로 포함된다. 이는 시스템관리상태(SMM) 실시간 침입탐지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해 외부에서 기본입출력시스템(BIOS)에 침입하는 것을 차단한다.

한국HP 관계자는 "자체 조사에 따르면 모르는 사람한테 메일이 올 경우 첨부파일을 열어보는 사용자의 비중이 12%나 된다"며 "첨부파일 등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컴퓨터의 암호화 장치가 풀리거나 방화벽이 해제되는데, 신제품은 이를 방지하는 솔루션을 기본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 공략…국내 PC시장 점유율 목표는 18%

HP의 기업용PC는 밀레니얼 세대가 공략 대상이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는 말이다.

소병홍 한국HP PC부문 상무는 "오는 2020년에는 30대 후반 이하의 밀레니얼 세대가 기업 인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이들의 구미에 맞게 기업용 제품도 디자인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기업용 PC 시장의 규모는 약 50만대다. 10만대가 공공부문과 교육 분야에 납품되고, 나머지 40만대는 사기업에서 구매한다. 이 중 1천명 이상이 근무하는 대기업향 PC 시장에서 한국HP는 45.7%의 점유율(한국IDC 기준)을 보유 중이다.

지난 2015년 HP는 둘로 쪼개졌다. PC와 프린터 사업을 담당하는 HP Inc와 기업용 서버 및 스토리지 사업을 하는 HPE로 분사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HP의 주가는 지난해 2월 10달러 수준에서 현재 17달러대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병홍 상무는 "PC시장이 점점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분사 이후 뉴욕증시에서 HP의 주가는 점점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좋지 않은 시장 환경도 HP에게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소 상무는 "지난해 4분기 HP의 국내 전체 PC시장 점유율은 8.9%로 추산된다"며 "오는 2020년까지 점유율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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