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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G-1](상) 역대급 ICT 대전 예고


'세계 최초' 5G 타이틀 걸린 '네트워크 올림픽' 볼만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예고하는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대전.

꼭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국가적 자원이 총동원되는 가운데 이번 올림픽은 다양한 미래기술이 한눈에 펼쳐지는 'ICT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뜨거운 기술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미 국내 통신 3사의 5G 기술선점을 향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 이번 동계올림픽은 일종의 5G 테스트베드 삼아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통신업계의 미래시장 선점을 겨냥한 열띤 경합이 스피드스케이팅, 봅슬레이 같은 동계 스포츠와 함께 이번 올림픽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인 셈이다.

◆역대 최대 'ICT 올림픽' 1년 남았다

이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갖는 의미는 담다르다. 정부와 재계가 수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도 끝내 유치에 성공한, 말 그대로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그만큼 정부 예산만 12조 8천억원을 투입하는 역대급 올림픽으로 치룬다는 각오다.

여기에 100개국 5만여명의 선수단 및 취재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상 최대 규모 동계올림픽으로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물론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올림픽을 최대 규모 동계올림픽이자 최고의 'ICT 올림픽'으로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우리나라의 앞선 ICT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린다는 목표다.

세계적인 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최 도시와 경기장, 선수촌 안팎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계획인 것.

실제로 이번 평창올림픽은 세계 최초의 초 고화질(UHD), 가상현실(VR) 등 실감미디어 기술을 결합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길안내와 실시간 주차정보 등은 물론 교통·관광·숙박 웨어러블 통합결제 서비스 등에 IoT 기술을 적용해 관광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선수 건강관리와 훈련 프로그램에도 각종 IoT 서비스가 활용된다.

특히 개최지 평창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시범 운행된다. 자동통번역 서비스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8개국어로 지원되며, 경기안내와 민원을 위한 인공지능(AI)로봇, AI콜센터가 운영된다.

김현기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총무기획국장은 "세계적인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의 발전상을 대내외에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며 "올림픽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호 미래부 평창ICT올림픽추진팀장은 "제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화두로 부상하면서 다른 나라들도 ICT 분야에 관심이 높다"며 "우리 ICT 역량을 총결집시켜 올림픽 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ICT 대전 하이라이트는 '5G'

ICT 인프라와 차세대 서비스는 이미 역대 올림픽, 월드컵 등 국가적 스포츠 이벤트에서 '제3 종목'이라 불릴정도로 개최지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되고 있다.

가령 역대 올림픽 중 처음으로 RFID 입장권과 얼굴인식기술을 상용화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SNS 올림픽으로 불린 2012년 런던 올림픽, 경기운영과 승부예측에서 빅데이터가 빛을 발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ICT 분야 대결의 가장 뜨거운 종목은 역시 5G다. 5G는 4세대 LTE-A를 잇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기술로 지금보다 최고 100배 빠른 데이터전송을 자랑한다.

초고속 초저지연의 대규모 데이터 전송으로 무인차의 주행과 드론 운항, AI 및 빅데이터와 결합된 각종 IoT 서비스의 등장이 가능케 하는 꿈의 기술으로 꼽힌다.

그만큼 글로벌 통신사와 장비업체들의 기술선점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표준기술 제정이 한창인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첫 5G 시범 서비스가 이뤄지는 셈이다.

5G와 결합된 홀로그램, VR 생중계, 자율주행차 등이함께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번 올림픽이 '5G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국내 통신 3사는 이 같은 5G 종목 대결의 국가대표로 뛰게 되는 셈이다.

이중 KT는 이번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네트워크 구축을 전담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등 국제 스포츠 제전의 통신 분야 주관사의 경험을 살려 이번 올림픽의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를 독점 제공한다.

KT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해 6월 '평창 5G' 기술규격을 글로벌 장비, 통신칩 제조사들과 함께 첫 제정했으며 연말 데이터 전송을 위한 필드 테스트에도 성공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5G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겨냥한 이들의 장외 시범 서비스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통상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가 네트워크 기술 활용과 마케팅 측면에서 앞선 기술을 알리는 최고의 홍보 무대라는 점에서도 통신 3사의 뜨거운 장외 기술 대결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신기술을 알리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그 때문에 자사 5G기술을 이번 올림픽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한 업계 신경전도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5G 표준규격 제정 과정에서 이번 올림픽 시범 서비스의 성과가 상당 부분 반영될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콘텐츠, 중계기, 단말기 등 다양한 연관 분야의 업체들에게도 올림픽 참여 자체가 해외진출을 위한 중요한 레퍼런스가 되는 만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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