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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식버튼 '안녕'…스마트폰 화면에서 '쓱싹'


크루셜텍,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DFS) 개발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스마트폰 지문인식버튼이 사라진다. 기존에는 지문인식 모듈이 스마트폰 겉면에 장착된 버튼형이었으나 버튼 없이도 베젤이나 화면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존 스마트폰 지문인식은 별도의 물리식 버튼 등에 의해 구현됐다. 전면 하단 홈버튼에 원형 또는 사각형의 센서를 부착시켜 지문을 인식했다. 제조업체에 따라 측면이나 후면에도 적용됐다. 전면은 애플과 삼성전자, 측면은 소니, 후면은 LG전자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베젤에서 별도의 지문인식 홈버튼 없이도 전면 하단 베젤을 이용해 지문인식이 가능한 기술은 이미 개발된 상태다. 좀 더 매끄러운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설계할 수 있다.

지난해 LG이노텍은 강화유리에 지문인식센서를 내장한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 개발을 완료했다. 파트너사들의 선택 여하에 따라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모듈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보호를 위해 위에 얹는 강화유리를 활용한다. 강화유리 하단 뒷면을 깊이 0.3mm의 얇은 홈을 파고 그 안에 센서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LG이노텍은 초정밀 가공 기술과 결합 공법을 적용해 강화유리에 손을 대면 지문을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화유리 안쪽에 지문인식 모듈을 적용했기에 방수방진 설계에 유리하다. 외부 충격이 센서에 직접 닿지 않아 파손에 따른 오작동 위험도 적다. 강화유리 일부분을 깎아내긴 했지만 접착 면에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고분자 특수 소재를 넣어 상용화 수준의 고강도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화면 위로 올라온 지문인식지문인식의 최종 지향점은 화면 직접 입력 방식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화면을 직접 활용하기에 투명화, 감도, 구동IC와 신호 처리 등 넘어야할 허들이 많았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DFS) 개발

크루셜텍은 22일 이러한 난제를 해결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DFS)'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단순 동작 가능한 수준의 시제품은 이미 수년 전 개발 완료했고 인식률, 투과율 등 기술 스펙을 시장이나 고객사 눈높이에 맞게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시장에 공개할 만큼 기술력이 높아진 상황으로, MWC 등을 통해 고객사들과 상용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FS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강화유리 사이에 안착된다. 즉, 투명화가 관건이다. 크루셜텍은 센서 전극과 신호 배선, 박막 트랜지스터 등 모든 지문 센싱부를 투명하게 설계했다.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들에 비해 투과율이 2배 이상 높아 소형 모바일 기기에 탑재해도 시인성에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식률은 머리카락 굵기의 초미세 터치까지도 인지할 수 있는 고감도 센서를 적용해 500dpi 이상의 고해상도 지문이미지 추출이 가능하다. 복수의 지문을 조합하면 이중 또는 삼중 보안이 가능한데, 이를테면 '노크코드' 등의 잠금 보안 솔루션에 DFS를 적용하면 코드를 누를 때마다 지문이 인식돼 이중 보안이 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화면의 일부만을 사용할 수 있다. 크루셜텍이 밝힌 DFS 지문인식 영역은 가로, 세로 약 2cm 수준이다. 현재 사용 중인 지문인식 홈버튼 크기 정도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지문인식이 가능한 화면 면적이 커질수록, 지원 가능한 구동IC와 많은 배선들이 다수의 신호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야 한다"며, "올해 하반기 양산과 함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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