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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눈뜬 IT](상) 사옥 개조부터 '셀피' 사진전까지


문화예술 핵심 가치로 부상…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주력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전자업체들이 예술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목적은 다양하다. 사회공헌을 목표로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메세나(mecenat)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예술의 고상한 이미지를 빌려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최근 전시예술 분야에서는 국내 사무기기업체 신도리코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 또한 영국 런던에서 '자가촬영사진(셀피)'을 테마로 한 사진전을 열며 이 분야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본사 사옥 개조해 갤러리 조성…매년 신진 예술가 지원

신도리코는 문화예술을 핵심 가치로 여긴다. 지난 1999년에는 서울 성수동 본사를 개조하면서 사옥 내 '신도문화공간'이라는 갤러리를 조성했다. 이곳은 5m의 높은 천장과 33m의 긴 벽면으로 이뤄졌다. 천장에 창문을 내 자연광이 스며들도록 설계했다.

신도문화공간에서는 현재까지 총 77번의 전시가 진행됐다. 신도리코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 미술계 신진 작가 3명을 매년 선발해 작품 활동비를 지원하고 이곳에서 전시회를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 분야도 다양하다. 일반 회화부터 다큐멘터리, 사진 등 다채로운 영역의 작품이 전시된다. 현재는 한국 대표 전위미술가 1세대 이승택 화백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해당 전시는 오는 3월17일까지 진행된다.

신도문화공간은 물론 외부 관람객을 위한 장소지만, 직원에게도 새로운 발상을 줄 수 있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01년에는 충남 아산공장에도 대형 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중국 칭다오, 하노이 공장에도 각종 회화, 조각품, 정원 등을 배치해 창의적인 업무 환경에 힘쓰고 있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문화에서 나오는 창의력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는 믿음 속에 문화경영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기업 발전과 임직원 복지, 사회환원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셀피의 역사' 탐구 사진전…카메라 기술력 과시

화웨이는 영국 런던의 사치갤러리와 손을 잡았다. 이곳에서 화웨이는 오는 3월31일부터 5월30일까지 약 두 달동안 '셀피에서 셀프 익스프레션까지'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이 사진전은 '셀피의 역사'를 탐구한다. 옛 거장의 셀피부터 현대의 셀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셀피가 전시된다. 여태까지 셀피를 테마로 한 전시회는 없었기에 이번 전시회가 사진계에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게 화웨이의 설명이다.

이 사진전에는 ▲쿠툴룩 아타만 ▲크리스토퍼 베이커 ▲주노 칼립소 ▲트레이시 에민 ▲반 고흐 ▲모하우 모디새컹 ▲램브란트 ▲신디 셔먼 ▲가빈 투르크 ▲벨라스케스 등의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이곳에서는 영국의 신진 사진작가 10명이 화웨이와 독일 명품 카메라업체 '라이카(Leica)'가 공동 개발한 듀얼카메라폰 'P9'와 '메이트9' 등으로 촬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화웨이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2월부터 라이카와의 기술적 협력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글로리 장 화웨이 컨슈머사업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스마트폰은 오늘날 예술적인 표현의 도구가 되고 있다"며 "셀피는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내면의 창조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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