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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 "올해 RPG로 해외 공략" 한목소리


주전공 RPG 내세워 글로벌 시장 노린다…히트작 나올까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으로 하나같이 역할수행게임(RPG)을 내세웠다. 전략과 퍼즐 등이 강세를 이뤘던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RPG 장르 점유율이 확대될 추이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는 것이다.

RPG는 국내 게임사들의 '주전공'이나 다름없는 주력 장르라는 점에서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컴투스, 게임빌 등 2016년도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핵심 전략으로 RPG를 내세웠다. 그동안 해외 시장을 두드리며 학습해온 이들 게임사는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해외 RPG 시장에 발맞춰 올해에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넷마블게임즈는 미국과 일본, 중국 이른바 '빅3' 마켓을 공략하기 위해 RPG를 앞세우기로 했다. 특히 국내에 먼저 게임을 출시한 뒤 이를 현지화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고 처음부터 해외 시장에서 흥행할 게임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차별화된 전략도 내세웠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국내서 흥행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각 시장에 부합하도록 원점부터 다시 개발 중이며, '지아이조' '트랜스포머'와 같은 서구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유명 지식재산권(IP)도 확보한 상태다.

엔씨소프트도 자체 개발해 국내서 흥행시킨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비롯해 '아이온 레기온스'를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지난해 10월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중국 게임사 알파게임즈를 통해 상반기 중 중국에 출시되며 '아이온 레기온즈'는 3분기 중 북미와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이온 레기온즈'는 온라인 게임 '아이온'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모바일 RPG다.

앞서 '서머너즈워'를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공시킨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만들어 또 한번의 흥행 기록을 쓴다는 계획이다. 현재 40여명의 개발진이 1년 3개월에 걸쳐 '서머너즈워' MMORPG를 개발 중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하기로 했다. '드래곤 블레이즈'로 해외 RPG 이용자층을 확보한 게임빌 역시 올해 전략 RPG '워오브크라운'과 자체 개발 MMORPG '로열블러드'를 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RPG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수집형 RPG, 액션 RPG, MMORPG 등으로 다각화돼 있지만 미국과 서구 시장에서는 비인기 장르로 분류돼 왔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현지 시장에 특화된 RPG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서머너즈워' '세븐나이츠' '드래곤블레이즈' 등 서구권 시장과 일본 등에서 성공한 사례들이 나오면서 게임사들이 자신감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글로벌 게임 시장의 상황도 점차 변화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 100위 중 RPG 매출의 비중은 49%로 2015년(43%) 대비 6% 증가했다. 또한 글로벌 장르 매출 성장률에서도 RPG는 지난해 5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략(40%), 캐주얼(7%), 스포츠(27%) 장르와 비교해 우위를 점했다. RPG가 '틈새'에서 '주류' 장르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송재준 게임빌 게임사업부문장은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RPG 장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전략 RPG와 MMORPG 시장 공략을 위해 그간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워오브크라운' '로열블러드' 등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넷마블게임즈가 RPG의 세계화를 이루고 또 개척해서 한국 RPG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가장 앞장서서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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