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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야근·주말근무 폐지…게임업계 다시 보길"
서장원 경영전략 부사장 "넷마블, 삐딱하게 보지 않았으면"
2017년 02월 08일 오후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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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게임업계 선도업체로서 과감히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제대로 정착시키고 모범적 사례를 남겨 우리 게임산업을 바라보는 외부 시각까지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장원 넷마블게임즈 경영전략 부사장)

'리니지2 레볼루션'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으로 유명한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는 2012년부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온 게임사다. 그러나 이 회사의 '초고속 성장'에는 야근과 철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중론이었다. 오죽했으면 넷마블이 '구로의 등대'라고까지 불렸을까.

이러한 넷마블이 그간의 인식과는 180도 다른 선언을 했다. 오는 13일부터 야근 및 주말근무는 물론 퇴근 후 메신저로 업무를 지시하는 등 과중한 업무를 전면 엄금하는 근무 문화 개선안을 예고한 것이다. '게임 개발=야근·철야'라는 인식이 팽배한 게임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시도다. 3천500여명의 넷마블컴퍼니 임직원들에게 '칼퇴근'이라는 단어가 이제 남일이 아니게 된 셈이다.



8일 만난 서장원 경영전략 부사장은 넷마블의 이같은 변화가 오히려 '파격적'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사내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이어온 캠페인과 노력을 이번에 제도적으로 정착시켰다는 것이 그의 설명. 문화 개선안이 하루 아침에 내려진 결정이 아니라는 의미다.

서 부사장은 "문화 개선안은 그동안 차츰차츰 내부에서 진행한 것으로 외부에서는 획기적인 변화로 보일 수 있다"며 "캠페인 등을 통해 여건이 되는 계열사들은 자발적으로 제도 및 업무 환경을 개선해 왔으나 그럼에도 과거 넷마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왜곡되고 호도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에 전격적으로 문화 개선안을 전사적으로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같은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평탄치만은 않았다. 규모와 상황이 서로 다른 계열사간 이견이 벌어졌고, 신작 게임을 론칭하거나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시 동반돼야 하는 야근·철야 문제가 발목을 붙들었다. 넷마블은 이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경영 포럼이라는 협의체를 구성, 논의를 이어가며 미흡한 부분을 보완했다.

이 과정에서 탄력 근무제도 등장했다.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없는 야근 근무자의 경우 익일 대체 휴가를 주거나 오후에 출근하도록 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경우 임의로 진행하지 않고 반드시 부서장 승인을 거치는 등 절차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는 게 서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야근하지 말고 주말 근무 하지 말자는 것이 탄력근무제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의 이같은 노력이 시간이 지나면 결국 '유명무실'해지지 않겠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3천500여명에 이르는 임직원의 근태를 일일히 파악할 수 없는 데다, 말단 조직의 경우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일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서 부사장은 사내 시스템상 이같은 문제는 불거질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는 경영진단팀이라는 조직이 마련돼 있고, 부당한 처우를 겪을 경우 즉각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3월 중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 개선안 도입으로 임직원들의 물리적인 업무 시간 자체가 줄어드는 만큼 그동안 고속 성장을 이어왔던 넷마블의 역량이 하락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이 역시 서 부사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과 성과 도출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이라며 "내부에 축적한 노하우와 시스템이 있어 지장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문화 개선안으로 인해 넷마블의 성장 곡선이 꺾일 일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넷마블은 한다면 하는 회사다. 문화 개선안에 힘입어 직원들은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춰가게 될 것"이라며 "넷마블의 행보를 비뚤어진 시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 긍정적 시각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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