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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들고 가자" 한글판 콘솔게임 쏟아진다


'슈퍼로봇대전 V' '포 아너' '피리스의 아틀리에' 등 기대작 한글판 발매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세뱃돈을 어디에 쓸까.' 방학 중인 학생들은 부모·친척 어르신으로부터 받은 세뱃돈을 어떻게 쓸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다.

콘솔 게임 이용자라면 이러한 고민이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이 기다리던 기대작들의 한글판이 2월에 대거 출시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발매 포문을 여는 것은 '아틀리에' 시리즈 최신작 '피리스의 아틀리에: 신비한 여행의 연금술사(이하 피리스의 아틀리에)'다. 지난 2일 발매된 '피리스의 아틀리에'는 '여행'을 테마로 삼았다. 게임에서 이용자는 주인공 피리스를 조작해 연금술을 공부하고 동경하던 마을 밖 세상에서 모험을 펼친다.

9일에는 '다크전국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이란 장르명을 내세운 '니오'가 PS4 버전으로 한글화돼 발매된다. 이용자는 금발 벽안의 사무라이 '윌리엄'을 조작해 기나긴 전쟁으로 황폐해진 17세기 일본 전국시대에서 다양한 일본 요괴들과 맞서 싸운다. 특히 '니오'는 '어렵다'는 것과 '계속된 죽음으로 강해진다'는 점을 강조한 게임이다.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한 '포 아너'도 PS4, Xbox One, PC 버전으로 14일 정식 발매된다. 기사와 바이킹, 사무라이 등 세 가지 세력의 대립을 그린 '포 아너'에서 이용자는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제작한 사실적인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발매 직전인 9일부터 13일까지는 공개테스트(OBT)가 진행된다.

23일에는 '슈퍼로봇대전 V'와 '베르세르크무쌍', 2개 게임이 PS4와 PS비타 버전으로 동시 발매된다.

'슈퍼로봇대전 V'는 판권작 최초로 한글화 발매되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25주년 기념 작품 제2탄으로, 이번 타이틀의 'V'는 'Voyage(여행, 항해)'의 뜻을 담고 있다. 게임에는 오리지널 캐릭터 및 유닛 외에 총 26개의 로봇 애니메이션이 등장한다.

'베르세르크무쌍'은 전 세계 누계 발행 부수 4천만부를 자랑하는 다크 판타지 코믹스 '베르세르크'를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다수의 적을 날려버리는 '무쌍' 시리즈의 일기당천 액션과 '베르세르크' 특유의 처참한 전투를 융합한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특히 한글판에는 게임 내 선혈(고어) 표현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적을 베는 효과를 더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인기 퍼즐 게임 '뿌요뿌요'와 '테트리스'를 결합한 '뿌요뿌요 테트리스(9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헤일로 워즈 2(21일)' ▲유명 완구 '레고'를 소재로 삼은 어드벤처 게임 '레고 월드(22일)' ▲기이한 기계 생물이 지배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삼은 오픈 월드 액션 게임 '호라이즌 제로 던(28일)' 등도 국내 콘솔 게이머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매장들의 기대감도 뜨거워

작년부터 한글화가 활발해지면서 콘솔 게임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단순히 한글화했다고 국내 이용자들이 무조건 해당 게임을 구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한글화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BNEK)의 마케팅이다. BNEK는 지난 1월23일부터 '수량 제한' 없이 '슈퍼로봇대전 V'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BNEK는 1월31일까지 예약 구매한 모든 사람에게 특전으로 프레젠트 시나리오 'V 크리스털'의 프로모션 코드와 한국 한정 특제 기념 메달, 콜렉터즈 카드를 제공한다. 2월1일 이후 예약한 사람에게는 'V 크리스털'의 프로모션 코드만 증정한다.

이전까지 국내에서는 적은 수량의 한정판 혹은 예약판을 구매하기 위해 초를 다투는 경쟁을 펼쳐야 했다. 워낙 경쟁이 심해서 '예판전쟁'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예판전쟁'을 치르지 않고 쉽게 예약판을 구할 수 있게 되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BNEK 관계자는 "수량 제한 없이 예약을 받는 이번 마케팅은 BNEK 사상 최초의 시도다.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 예상만큼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슈퍼로봇대전 V' 초회판의 예약 판매는 발매일 전까지 진행되므로 지금보다 성적이 좋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른 업체들도 국내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피리스의 아틀리에'를 유통하는 디지털터치는 일본과 동일한 사양의 한정판을 국내에 정식 발매한다. 이와 함께 가수 지숙이 부른 '한국어 오프닝 스페셜 CD'를 제공하며,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지숙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CD를 증정할 예정이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와 인트라게임즈도 각각 '니오'와 '호라이즌 제로 던' '포 아너'의 한정판을 출시하는 등 유통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콘솔 게임을 판매하는 매장 관계자들의 기대감도 높았다. 특히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한 '슈퍼로봇대전 V'의 출시일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한 매장 관계자는 "무엇보다 '슈퍼로봇대전 V'가 한글화 발매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일본판으로 나왔을 때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판매량은 다른 게임보다 좋았다"며 "확실한 성적은 두고봐야 알겠지만 한글판이 대거 나오는만큼 이전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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