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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수입란 시대 열렸다"…소비자 반응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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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계란이 대형마트에 처음 유통되면서 국내도 '수입란' 시대가 열렸다. 미국산 계란 영향으로 계란 가격은 조금씩 안정화되는 모양새지만 수입란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3일부터 전점에서 미국산 계란 30알 들이 한 판을 8천49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계란의 산란일은 지난 11일과 12일로, 14일 오후 늦게 대한항공 화물기 편으로 수입됐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를 거쳐 통관을 마쳐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 계란의 유통기한은 한국 유통 관행에 따라 포장일로부터 30일로 정해졌다. 현행법상 계란의 유통기한은 제조업자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돼 있으며 국내산 계란의 경우 통상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30일 안팎에서 유통기한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현지 기준으로는 산란일로부터 45일로, 현재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흰 계란의 겉포장에 찍혀있는 유통기한은 이 기준에 따라 2월 24일과 25일로 돼 있다. 롯데마트 기준으로 따져보면 유통기한은 각각 2월 8일과 9일로, 롯데마트는 이 기한 일주일 전 물량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폐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미국산 계란 물량은 약 5만판으로,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소비자는 1인당 3판, 일반 소비자는 1인당 1판으로 구매가 제한돼 있다. 롯데마트 측은 설 연휴를 앞두고 계란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준비한 물량이 다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산 계란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계란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계란 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물량을 풀지 않고 있던 일부 생산농가들이 미국산 계란 수입 영향으로 가격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자 시장에 갑자기 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계란 한 판 가격은 9천180원으로, 지난 19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 9천518원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으나 한 달전(7천349원), 1년 전(5천529원)에 비하면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산 계란을 시작으로 앞으로 호주산 신선란 등이 더 수입되면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호주산 신선란은 지난 19일 처음 캐세이퍼시픽 항공편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지만 수입위생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단 이유로 불합격 조치돼 시중에 판매되지 않았다.

현재 들어와 있는 계란은 총 394t으로, 통관이 완료된 것이 185t, 검역·위생검사 중인 것이 209t이며 신선란이 아닌 계란가공품은 지금까지 217t이 수입됐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전까지 수입란 684만개를 포함해 2천200만개의 계란을 추가로 공급해 부족량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수입란을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가격이 국산과 비교해 싼 편이 아닌데다 신선도도 떨어져 국산을 더 선호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일부 소비자들은 미국산 계란에 대해 호기심을 드러내며 구입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미국산 계란이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살 생각이 없었지만 막상 눈으로 보니 한 번 사보고 싶어졌다"며 "국산 계란과 달리 색깔도 흰색이고 맛도 어떨지 궁금해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국산 계란을 고른 또 다른 소비자는 "미국산 달걀이 아무리 신선하고 안전하다고 해도 국산보다 좋지는 않을 것 같다"며 "가격도 크게 차이 나지 않아 아무리 수입산이 들어온다고 해도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앞으로도 국산 계란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뉴스24 카드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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