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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회복…가전은 주춤


IM 4Q 영업익 2조원대로 회복…CE 영업익 전년比 61% 감소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를 딛고 실적 회복을 보인 반면, 가전 사업은 TV 원가 상승과 신규 투자활동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IT·모바일(IM)부문이 지난해 4분기 2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4일 발표했다.

그러나 소비자가전(CE)부문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61% 감소한 3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수익성 저하 요인은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강세로 인한 TV·모니터의 원가 상승과 생활가전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 등으로 분석됐다.

◆IM부문 4Q 영업익, 갤럭시S7 롱런하며 수익성 회복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3조6천억원, 영업이익 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늘었다.

하반기 신규 모델의 부재 속에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회복된 이유 중 하나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직접손실 비용을 지난해 3분기에 처리했기 때문이다. 해당 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은 1천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된 것도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갤럭시A, 갤럭시J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량도 영업이익 증가에 한 몫 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9천만대, 태블릿 판매량은 800만대로 집계됐다.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의 비중은 80% 중반 수준이다.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는 180달러대 초반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인공지능(AI) 음성비서를 탑재한 갤럭시S8과 방수방진, 지문인식 등 프리미엄 기능이 탑재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 '삼성클라우드'의 적용 지역과 모델도 확대한다. 특히 삼성페이는 적용 모델을 저가형인 갤럭시J 시리즈까지 확대한다.

이경태 무선사업부 전무는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시장은 전체적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AI 등 신규 서비스가 차별화 요소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도입하고, 의미있는 혁신 기능을 추가해 시장 내 선두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트워크사업부는 해외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 증설사업과 국내 신규 주파수 제품 공급으로 직전분기 대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CE부문, 원가 상승과 신규 투자로 수익성 감소

삼성전자 CE부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3조6천억원, 영업이익 3천2백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천2백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액정표시장치(LCD) TV 1천600만대를 팔았다. 삼성전자는 SUHD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패널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TV 판매량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4분기보다 약 40%까지 감소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또한 VD사업부는 샤프의 LCD 패널 공급 중단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는 65인치와 75인치 화면의 대체 모델을 준비 중이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애드워시 세탁기와 셰프컬렉션 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그러나 빌트인 주방가전 등으로 대표되는 생활가전 B2B 사업에 대한 투자 때문에 수익성이 감소했다.

이윤 삼성전자 VD사업부 전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QLED TV를 중심으로 초대형 UHD TV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생활가전은 패밀리허브2.0과 플렉스워시 등 신제품과 스마트가전 출시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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