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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언 금융보안원장 "금융 블록체인·빅데이터 본격화"


금융보안 전문 자격제도 도입 준비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보안이 무너지면 핀테크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도 보안이 우선입니다."

허창언 금융보안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금융보안원은 올해 금융권 빅데이터 활용 확대를 위한 전문기관으로서의 활동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금융보안원은 지난해 8월 금융분야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지원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시스템 구축 및 전문기관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비식별조치 교육, 컨설팅, 정보집합물 결합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허 원장은 "지난해 빅데이터 활용 비식별조치와 관련한 정보집합물 결합 건수가 2건이 있었는데 카드사와 통신사 데이터와 관련된 것으로 곧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금융권은 빅데이터 실무 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인데, 비식별화 조치 등과 관련된 금융권 이슈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이행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보안원 등도 전문기관 협의회를 따로 구성해 이행권고안이 나오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올해에는 비식별조치 기술 지원·온라인 상담센터 운영, 비식별화 표준 개발 등 본격적으로 금융권의 '노다지'인 빅데이터 활용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결성된 금융권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에도 참여한다.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운영을 통해 블록체인을 이용한 금융서비스의 도입과 활성화를 지원한다.

허 원장은 "금융보안원을 경유해 블록체인 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테스트베드 역할도 금융보안원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금융보안원 융합보안부장은 "블록체인 플랫폼은 쉽게 생각하면 기차가 다니는 철로라고 보면 된다"며 "철길을 깔면 철길 위로 기차가 다니듯이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서비스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를 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금융보안원은 핀테크 기업들에게 보안상담과 컨설팅, 보안수준 진단을 실시하는 등 핀테크 기업을 지원해왔다. 금융권 공동 오픈플랫폼,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등 신규 핀테크 플랫폼 기반 금융서비스에 대한 취약점 점검과 보안성 심사도 지원했다.

그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사람이 찾아오면 상담을 해주고 서비스 출시 준비 중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4월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서도 "연초 서면심사를 완료했고 곧 실질심사를 나가 3월까지는 보안성 심사를 완료해 로보어드바이저 출시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금융보안원은 핀테크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의 육성 주기에 따른 맞춤형·지속적 보안지원체계 확립,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금융보안 신기술 연구에도 나선다.

지난해 배포한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가이드라인에 이어 올해에도 클라우드 이용대상 확대 등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보안업체 8개와 2월 MOU 예정

사이버 공격 등 금융권의 보안위협에 대한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금융보안원은 내달 7일 캐스퍼스키랩(Kaspersky Lab), 시만텍(Symantec), 아카마이(Akamai), 파이어아이(FireEye) 등 글로벌 보안전문업체 8개사와 글로벌 금융위협정보 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그는 "보안에서는 정보에 대한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세계 최고 글로벌 보안전문업체들과 정보 교류를 하게 됨으로써 막대한 보안 위협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보안관제에 AI 등의 신기술 적용 방안을 연구해 고도화·지능화돼가는 사이버위협에 대한 탐지 역랑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허 원장은 "빅데이터 기반한 보안관제 기술은 이미 갖춰져 있으며 올해부터는 AI에 기반한 보안관제 기술 구축을 시작했다"며 "신무기를 장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금융회사 침해사고 예방을 위해 전자금융사고가 우려되는 주요 취약분야 및 현안이슈를 중심으로 '취약점 테마점검'을 수행하기로 했다. 침해사고란 해킹, 바이러스 등을 이용해 정보시스템을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대형 침해사고의 주요 원인이었던 업무개발·외주용역 PC 등 금융회사의 고위험 시스템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지원해 침해사고 예방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금융 IT 법규, 인터넷뱅킹 보안 등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분야 검증을 통해 정보보안기사, CISA 등 기존 국내외 보안자격 제도와 차별화된 금융보안 전문 자격제도 도입도 준비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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