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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vs 르노삼성,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공략


한국GM '볼트EV'·르노삼성 '클리오' 등 확 달라진 차로 경쟁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역대 최대 성적을 낸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가 2017년에도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내수 시장에서 존재감 굳히기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부터 경영 최전선에 뛰어든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과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등 '한국인 CEO'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한국GM·르노삼성 "완성차 시장서 새로운 영역 구축"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지난해 자동차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판매 성장세를 달성했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18만대를 달성, 출범 이래 최대 성과를 이끌어 냈다. 호실적을 이끈 주인공은 경차 '스파크'와 중형세단 '말리부', 소형SUV '트랙스' 등이다.

스파크의 경우 경차 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킨 기아차 '모닝'을 앞지르고 새롭게 경차 시장 '톱' 자리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말리부 역시 중형 세단 시장에서 붐을 일으키며 3만여대 이상 팔리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도 지난해 초 예고했던 연간 내수 판매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 'SM6'와 중형 SUV 'QM6' 등 주력 신차를 2대나 출시하면서, 이를 통한 '신차 효과'로 내수 판매 목표를 11% 초과한 11만대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리만의 놀이터를 만들겠다"던 르노삼성이 신차를 출시하며 경쟁차로 지목했던 현대차 '쏘나타'와 '싼타페'를 제치고 새로운 흥행기록을 써냈다는 점도 의미있는 행보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해에 시장의 판을 뒤집는 혁신적인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중흥을 일으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내수 3위 경쟁? 전기차·해치백 등 새로운 수요 창출

한국GM와 르노삼성은 지난해와 같은 호실적의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말리부나 SM6와 같은 볼륨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양 사는 '차별화된 신차'를 앞세워 완성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보다 단단하게 굳히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의 공통점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세그먼트'를 내세워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와의 차별화를 꾀해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출시된 한국GM 말리부와 르노삼성 SM6는 '중형 세단'을 표방하면서도 기존 중형 세단보다는 차체 크기가 크고, 다양한 편의사양 이 탑재된 탈(脫) 세그먼트를 표방해왔다. 이같은 '고급화' 전략은 새로운 수요 창출로 연결, 양사의 판매 증진으로 이어졌다.

한국GM은 지난 17일 준중형 세단 '크루즈'를 출시하면서도 이같은 전략을 폈다.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된 크루즈를 내놓으면서 한국GM은 '기존 준중형차보다 한단계 차급을 올린 차'라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GM은 올해 순수전기차 '볼트(Bolt) EV'를 앞세워 친환경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임스 김 사장은 "볼트 EV가 올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스파크가 모닝을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2017년은 지난해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르노삼성 역시 올해 볼륨 신차는 부재하지만 해치백 '클리오'와 초소형전기차 '트위지'를 출시해 획일화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새로운 트랜드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동훈 사장은 "올해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통해 우리만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내수 시장에서 성장을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GM과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볼륨 신차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도 "차별화된 신규 모델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에 점차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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