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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도깨비②]공유·이동욱·김고은, 인생작 다시 썼다


'도깨비'의 완벽한 퍼즐, 배우들 열연으로 완성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도깨비'의 마법은 배우들에게도 통했다. 공유부터 이동욱, 김고은 등 배우들은 '인생작'을 다시 썼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이하 도깨비)가 찬란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태양의 후예' 이후 '도깨비'를 들고 돌아온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 그리고 5년 만의 러브콜에 화답한 공유의 조합은 옳았다. 시청자들은 김은숙 작가의 명대사에 흠뻑 젖었고, 공유와 김고은의 운명적 사랑에 설레어했다. 도깨비와 저승사자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환상적 케미도,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탄탄한 서사도, '도깨비'는 그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었다.

엔딩까지 완벽했던 '도깨비'를 완성한 건 배우들이었다. '도깨비' 공유는 신드롬의 주인공이 됐고, '저승사자' 이동욱은 전성기를 맞았다. 김고은은 충무로 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의 핫스타가 됐고, 유인나와 육성재, 이엘 등도 존재감을 발산했다.

김은숙 작가를 만난 공유는 상상 그 이상으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이끌어냈다. 스스로 "부담감이 컸다"고 밝혔을 만큼 공유의 도깨비 연기에 드라마의 흥망이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공유가 아닌 도깨비는 상상이 되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했다.

천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희로애락을 겪은 도깨비라는 인물은 공유를 만나 입체적인 캐릭터로 탄생되었고 섬세한 감정선, 탁월한 연기 완급조절로 흡입력을 높였다. 사극 속 무게감 넘치는 무사부터 현대극 속 매력적인 도깨비까지, 공유는 하나의 캐릭터를 다채로우면서도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

무엇보다 지은탁(김고은 분)과의 절절한 첫사랑 로맨스로 여심을 잡으며 또 한 번 '로코킹'을 입증했다. 공유는 "너와 함께 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널 만나 내 생은 상이었다" 등 다양한 명대사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유는 뛰어난 내공 연기로 수많은 팬덤을 생성하며 '도깨비'로 자신의 대표작을 경신하게 됐다.

이동욱 역시 '도깨비'를 만나 전성기를 맞았다. 남자 배우들을 돋보이게 만드는 김은숙 작가는 이동욱에게도 저승사자와 왕여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물했다.

저승사자는 시크하지만 허술하고 귀여운 면이 있으며, 순애보까지 갖춘 남자. 그의 전생 왕여는 쓸쓸하면서도 광기 어린 눈빛을 지닌 인물로, 비극적 삶을 살았다. 어쩌면 드라마에서 그 누구보다 얄궂은 운명 아래 놓인 인물을 연기하게 된 것. 이동욱은 깊이 있는 감정선과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복잡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저승사자가 가지고 있는 판타지적 존재를 그만의 기묘한 분위기와 강렬한 아우라로 그려내며 '역대급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동욱은 또한 공유와 남남 케미부터 유인나와 알콩달콩 연인 케미까지, 로맨스와 브로맨스를 오가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데뷔 이래 긴 공백 없이 꾸준한 연기를 해왔던 이동욱의 내공이 제대로 발휘한 것. 이동욱은 '도깨비'를 통해 대표작을 만들며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고은 또한 '도깨비'를 통해 존재감을 입증했다. '은교'로 주목 받았지만 이후 작품에서 연기 기복을 보이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것이 사실. 그런 김고은은 '도깨비'를 통해 '핫루키'를 넘어 대세 여배우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김고은이 연기한 지은탁은 도깨비 김신(공유)의 가슴에 꽂힌 검을 뽑아야 하는 운명을 타고 태어난 도깨비 신부 지은탁으로 분했다. 슬픈 운명을 타고난데다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주변을 밝히는 긍정형 캐릭터다. 김고은은 싱그럽고 당돌한 여고생부터 외롭고 쓸쓸한 분위기의 여인까지 소화했다. 김고은 특유의 묘한 분위기가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다.

다소 몰입이 어려울 수 있는 도깨비와 여고생의 운명적인 사랑을 어색함 없이 연기했고, 공유와 케미도 좋았다. 판타지 드라마 특성상 쉽게 이해되지 않는 '도깨비 신부'라는 캐릭터에 자연스러운 감정을 덧입히며 마지막까지 몰입도를 높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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