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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대표 햄버거, "기본버거 원재료 증가 비해 최대 5배↑"


패스트푸드 세트 가격, 대학생 하루 생활비의 절반 이상 차지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패스트푸드 3사의 햄버거 및 세트메뉴 가격을 분석한 결과, 세트 가격, 대학생 하루 평균 생활비의 절반 이상 차지하고, 같은 구성 주문해도 메뉴 조합에 따라 다른 판매가격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본이 되는 햄버거와 홍보가 잦은 대표 햄버거가 메뉴의 원재료 차이에 비해 판매가격 차이가 과도한 것으로 봤다.

주요 패스드푸드 3사의 세트메뉴의 가격은 롯데리아가 최저 4천500원(치즈버거세트)에서 최고 7천900원(한우불고기버거세트)에 판매해 평균 6천100원, 맥도날드는 최저 4천600원(치즈버거세트)에서 최고 8천600원(더블1955버거세트)에 판매해 평균 6천494원, 버거킹은 최저 4천700원(칠리치즈치킨버거세트)에서 최고 1만300원(베이컨치즈갈릭스테이크버거세트)에 판매해 평균 7천314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3사 세트메뉴의 평균가는 대학생 일 평균 생활비의 절반 이상이고, 가장 비싼 세트메뉴인 1만300원은 일 평균 생활비 1만2천200원의 65%~84%를 차지했다. 패스푸드점 주 이용 연령층이 10대~20대인 점을 감안하면 부담일 수밖에 없다.

또 세트메뉴와 버거 단품을 구매했을 때, 같은 구성이라도 가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는 최대 1,400원, 롯데리아는 600원, 버거킹은 100원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그 이유를 각 세트 메뉴에 들어가는 감자튀김과 음료의 금액이 다르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업계는 가격이 비싼 세트일수록 할인 금액이 크다는 입장이나 패스트푸드의 특성상 빠르게 주문하고 계산하기 때문에 메뉴 조합에 따른 금액차이를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3사의 제품 중 가장 기본이 되는 햄버거(불고기버거, 치즈버거, 햄버거)와 업체의 대표 햄버거(한우불고기버거, 빅맥, 와퍼)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두 메뉴의 원재료가 차이에 비해 판매가격 차이가 과도한 것으로 추정했다. 맥도날드의 치즈버거와 빅맥을 실측 분석한 결과 두 햄버거의 판매가격의 차이가 원재료가격 차이의 약 5배인 것으로 봤다.

또 치즈버거와 비교할 때 빅맥 재료는 빵 1장, 쇠고기 패티 1장, 양상추, 양파와 피클이 소량 늘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판매가격은 치즈버거 2천700원, 빅맥 4천700원에 판매됐다.롯데리아 불고기버거(3천400원)와 한우불고기버거(6천200원)를, 버거킹은 햄버거(2천600원)와 와퍼(5천400원)를 조사한 결과도 원재료가격의 3배 차이의 가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세 업체 모두 고급햄버거로 갈수록 추가적으로 투입되는 재료비 대비 가격 상승폭을 과도하게 높임으로써 높은 마진을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학생·청년층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합리화 및 조합별 가격차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25일 열린 패스트푸드 업계와 가진 간담회에서 업계는 메뉴조합별 가격차에 대한 입장과 함께 원가에는 비싼 임대료가 포함되어 있음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버거킹이 불참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또한 이후 업계의 노력과 개선 계획을 밝힌 자리에서 롯데리아는 메뉴 조합별 가격차에 대해 현장의 카운터 메뉴판에 안내 문구를, 맥도날드는 향후 제품 가격 결정에 있어 소비자단체의 제안에 대해 고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회신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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