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불확실한 潘 지지율, 정책 구체화·캠프 구성이 과제


지지층 확장성 높지만 충성도 떨어져…구정 설 민심이 관건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국립 현충원을 찾아 역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는 등 귀국 후 정치일정을 본격화했다. 대선가도에 뛰어든 반 전 총장은 구정 설 연휴를 포함한 향후 한 달 안에 자신의 정치 철학과 대선 캠프를 구체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반 전 총장은 귀국이 반영되지 않은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20%라는 만만치 않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상승할 수도 있지만, 하락할 수도 있는 불안정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7명이 지난 10일~12일까지 실시해 13일 공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 달 조사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한 31%로 20%대 박스권을 벗어났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달과 같은 2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반 전 총장은 당적이 없는 만큼, 지지층이 대부분 여권과 무당층 등에 넓게 펼쳐져 있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65%, 바른정당 지지층의 35%가 반 전 총장을 지지했고, 무당층의 26%도 반 전 총장을 지지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4%만 반 전 총장을 지지했고, 국민의당 지지층의 11%가 반 전 총장을 지지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2%, 국민의당 지지층의 5%, 바른정당 지지층의 5%, 새누리당 지지층의 1%, 무당층의 11%로 지지층의 대다수가 민주당 지지층인 것에 비해 지지층이 다양하다.

이는 반 전 총장이 향후 행보에 따라 확장성을 가질 수도 있지만, 지지율의 충성도가 낮아 상황에 따라 지지층을 상실할 수도 있음을 뜻한다. 현재 반 전 총장의 이념적 지향성부터 철학, 정책 등 구체화된 것이 거의 아무것도 내놓지 않아 불확실성은 더 크다.

◆귀국 첫 일성은 국민 대통합과 정치 교체, 구체화 필요

이후 반 전 총장의 확장성은 어떤 정치 철학과 정책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반 전 총장은 12일 귀국 일성으로 국민 대통합과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주창했다. 기성 정치 모두에 책임을 돌리며 그동안 정치에 몸 담지 않은 자신을 선택하는 것이 정치 교체라는 것이다. 언론에는 자신의 정치 성향을 '진보적 보수주의'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은 10년 만에 돌아온 조국에 대해 "나라는 갈갈이 찢어지고 경제는 어렵고 사회는 부조리로 얼룩졌다. 젊은이의 꿈은 꺾이고 불안은 우리 곁에 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관"이라며 "민생 없는 발전이 무슨 소용인가. 부의 양극화와 이념·지역·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조로 반 전 총장이 현재 우리 사회를 보는 눈과 향후 정책의 기본 방향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촛불 정국에서 드러난 사회 변화의 시대과제를 반 전 총장이 어떻게 받아안을지와 국가적 과제에 대해 더 구체적인 자신의 철학과 정책을 드러내야 한다.

이와 함께 향후 반 전 총장과 함께 하는 이들이 누가 될 것이냐도 관건이다. 반 전 총장이 내세운 정치 교체와 국민 대통합에 적합한 새로운 인사들을 캠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들은 향후 본격화될 검증의 과정에서 반 전 총장을 받치는 힘이 된다.

이같은 과제들은 구정 설을 전후해 한 달 안에 해야 한다. 특히 반 전 총장이 설 연휴 전에 할 것으로 보이는 대선 출마 공식 선언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는 이후 설 밥상 민심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불확실한 潘 지지율, 정책 구체화·캠프 구성이 과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