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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8%→2.5% 하향


물가상승률은 1.8%로 제시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0.3%p 하향조정했다.

13일 한은은 '2017년 1월 경제전망'을 통해 경제성장률은 2017년중 2.5%, 2018년에는 2.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전망한 2.8%에 비해 0.3%p 낮아진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10월 전망 이후 대내외 여건이 급속히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미국 대선 이후 시장 금리 상승, 미국 달러화 강세,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의 대외 여건과 국내 상황도 변동이 컸기에 이를 반영해 이번에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전분기이 비해서는 성장이 둔화될 것이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0%나 마이너스 성장은 아니며 소폭의 플러스 성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올해 국내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의 개선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에 비해 높은 유가 수준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연간 1.8%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기존 전망치인 1.9%에 비해서는 0.1%p 하향조정된 것이다. 단 지난해에 비해서는 높은 유가 수준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지난해 물가상승률 둔화에 큰 영향을 미친 유가가 오히려 올해에는 유가가 물가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중에는 국내경기의 점진적 회복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은 2018년에는 국내경기의 점진적 회복 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1.9%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2016년 7% 내외에서 2017년 5%대 후반, 2018년 5% 내외로 하락하는 등 점차 장기균형 수준(3~4%)으로 이행할 전망이다.

◆건설투자 올해 증가폭 크게 축소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올해 소득여건 개선 미흡,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 제약,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 등은 소비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중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여건의 개선, IT업종 투자수요 등으로 설비투자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심화, 기업구조조정 추진, 국내 정치불안 등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경제를 이끌었던 건설투자는 올해에는 증가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우려됐다.

주거용 건물은 주택수주, 착공면적 등 선행지표가 약화됨에 따라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예정이다. 다만 착공면적과의 시차구조 등을 감안할 때 주택 건설투자의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한은은 평가했다.

비주거용 건물도 착공면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증가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이 총재는 "주택경기가 수년 동안 호조세였는데 올해 건설경기나 집값의 급격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주택경기 급락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지만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은은 상품수출이 세계수요의 점진적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2018년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의 개선이 이어지면서 성장률이 2.8%로 높아질 전망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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