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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종, 경쟁 완화로 수익 호조 이어질 것"


한국證 "유선사업 개선·비용절감에 단통법 효과 가세해 손익 호전"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해 경쟁완화로 인해 수익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4년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시장은 경쟁 완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단말기 공급대수(신규+기기변경)가 월 200만대로 안정적인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기기변경 가입자수가 늘어난 만큼 신규(번호이동 포함) 가입자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했다.

일평균 번호이동 가입자수는 2013년 2만7천153명, 2014년 2만3천161명에서 2015년 1만8천544명, 2016년 1만8천377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 감소와 수익성 호전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양 애널리스트는 통신사들의 2015년 마케팅비용이 전년 대비 9.8% 감소했으며 2016년에도 2.1%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이동통신 경쟁이 완화돼 별도 마케팅비용 감소폭이 연결 마케팅비용보다 크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2015년 15.6% 증가한 데 이어 2016년에도 7.7% 늘어난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이동통신 손익이 호전된 데다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유선 사업의 손익도 개선된 결과로 판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통신사들의 손익 개선은 유선사업의 영향이 핵심으로, 단통법 관련 긍정적 영향은 부차적인 것으로 진단했다.

20% 약정할인 요금제는 단기적인 마케팅비용은 줄여주지만 약정할인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 할인액은 커지게 된다며, 약정할인 가입자가 늘면 오히려 손익에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단통법 영향에다 IPTV 및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유선사업의 손익이 호전되고 인건비 절감, 설비투자 감소 등 구조적 비용 절감 노력이 가세해 손익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통신사들이 2017년에도 서비스 매출액(단말기 판매 제외)은 전년 대비 2.9% 늘고 영업이익은 9.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케팅비용은 전년 수준으로 예상되나 유선서비스 위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해 양 애널리스트는 통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수익 호전이 배당 증가로 이어져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 4.4%, KT 3.1%, LG유플러스 2.7%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리스크 요인은 단통법 조항의 조정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0월에는 단통법상 1인당 지원금 상한액(현행 33만원) 조항이 자동 폐기될 예정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단통법 조건 완화 영향은 선택약정 할인율, 공시 후 7일 유지 등 여타 조항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현재도 상한 33만원과 지급 평균액 20만원과 차이가 큰 상황으로, 지난 2006년 3월에 18개월 이상 가입자에 지원금을 허용하면서 마케팅비용이 늘었다는 의견이 있으나 이 때는 3G 보급 시기여서 직접 비교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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