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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독주 막아라', 野 대선주자들 나섰다


이재명 '야전성', 박원순 '촛불민주연합', 안희정 '세대교체' 강조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독주 체제 속에서 존재감을 찾으려는 야권 후보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후보들은 선두인 문 전 대표를 공략하고 때로는 새로운 대안을 내놓으면서 야권 지지층의 눈길을 끌려고 하고 있다.

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지지율 3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득권 돌파를 위한 추진력과 야전력, 확장성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으며 "나는 성장하고 있는 나무로 높지만 성장하지 않는 나무를 넘으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10일 한국신문방송인협회 초청토론회에서 "일시적 필요에 의해 선택된 후보가 대세를 유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11월 한 달 간 3~4%를 하다가 한 달 동안 7~8%가 올라갔는데 부패와 불공정한 시스템을 청산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마음이 상상할 수 없는 것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에 비교한 자신의 장점으로 "지금 상황은 사회를 지배하는 불법하고 부당한 소수 기득권 세력과 한판 승부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용기와 결단력, 야전성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고 "문재인 전 대표는 진보 포지션이 가파르지만 나는 보수와 진보, 중도 포지션이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촛불민심과 연대할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재벌개혁에 실패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 참여정부를 재현하는 참여정부 시즌2로는 촛불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개혁을 이룰 수 없다"고 문 전 대표를 공격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의 정부나 정권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협치와 연대의 힘으로 함께 해야 한다"며 "정권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연대와 소통의 힘으로 공동정부의 구상을 기획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특정정파의 집권으로 제왕적 대통령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세대교체론과 정책 연정을 들고 나섰다. 안 지사는 지난 9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세종시를 완성해 대한민국의 비전을 바로 세우자고 결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 지사와 바른정당 소속 남 지사는 이날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과 대검 등을 세종시로 완전하게 이전하는 것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입법, 사법, 행정이 한곳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둔해질 대로 둔해진 서울도 군살을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세대교체론도 들고 나섰다. 안 지사는 1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1971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를 외쳤던 것처럼 46년 만에 대한민국의 기수가 될 것"이라며 "50대가 대한민국을 주도하고 대한민국을 책임 있게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주자 선두권인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차별화되는 50대 기수론을 들고 나선 것이다. 안 지사는 "시대 교체, 세대 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역설했다.

향후 이같은 차기 주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선출 과정을 본격화하기로 한 상황에서 구정 설 연휴 이전 눈에 띄는 반등의 기점을 마련하지 않으면 대선 도전의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

이후 후보들은 자신의 철학과 비전, 정책에 대한 발표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조기 대선 전망으로 대선주자들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짧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야권 주자들이 이후 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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