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지난 1년여간 50억원 규모의 보안시스템통합(SI) 사업을 진행하며 회사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올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입니다."
지난 9일 서울 지란지교에스앤씨 본사에서 만난 정세웅 지란지교에스앤씨 이사는 지난 한 해를 이같이 평가하고 올해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지란지교에스앤씨는 지난 2011년 지란지교(옛 지란지교소프트)에서 유통사업본부를 떼어내 출범한 회사다. 보안 솔루션(Solution) 유통부터 컨설팅(Consulting)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아 지란지교에스앤씨(SNC)라 이름 지었다.
그동안 대부분의 매출을 보안 솔루션 유통에서 벌어들였지만 최근 2년여간 솔루션 컨설팅과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 관련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도 성공했다.
정세웅 이사는 "지난해 SNC라는 이름에 걸맞게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고 컨설팅 관련 매출 비중을 높이며 내실을 다졌다"며 "50억원 규모의 보안SI 사업에서 40여종의 보안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통합 구축했고, 그 공로로 고객사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에스앤씨는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 대응 솔루션, 통합로그관리 솔루션,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솔루션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유통하고 구축하며, 이를 통해 쌓은 전문성을 기반 삼아 직접 보안 솔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보안규정 업무관리 시스템 '미소(MISO)'가 그것. 미소를 활용하면 정보호관리체계(ISMS),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PIMS), 정보보호인증국제표준(ISO27001) 등 다양한 보안 규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업무 중복을 제거할 수 있다. 중앙 집중 체계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보안 체계도 수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정보보호 강화 기조에 따라 새로운 규제가 늘고 정보보호 관련 점검 항목도 늘었다. 개정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에 따라 ISMS 심사 의무 대상이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에서 의료, 교육기관으로 확대됐다.
일부 기업에서는 점검 항목을 엑셀 등에 정리해 관리하다보니 관리 항목이 많아 업무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일의 진행 상황도 확인하기 어렵다.
특히 여러 계열사의 보안을 책임지는 그룹사 보안 담당자는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보안 규정 점검 사항을 한눈에 파악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보안규정 업무관리 시스템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정 이사는 "보안규정 업무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면 보안 담당자의 업무 부담이 줄고 상위 관리자는 대시보드를 통해 일의 진척 사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보안규정을 관리하기 위해 별도 인력을 투입할 필요가 없어 기업은 총소유비용(TCO)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란지교에스앤씨는 향후 5년 내 관련 시장이 적어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내달 말 2.0 버전의 보안규정 업무관리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고객 맞춤형으로 보다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 각 기업은 조직도, 결재 시스템 등과 보안규정 업무관리 시스템을 연동해 사용하고, 업무와 연결해 손쉽게 보안규정을 관리할 수 있다.
정 이사는 "보안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란지교에스앤씨는 지난해 미소 전담팀을 꾸려 솔루션과 함께 컨설팅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올해 지란지교에스앤씨는 18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컨설팅을 강화하고 자사 솔루션 판매 확대와 함께 신규 유통 솔루션도 추가할 계획이다.
정 이사는 "컨설팅 인력을 충원하고 조직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빅데이터 기반 보안 솔루션 등 신규 유통 솔루션을 추가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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