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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독자노선…3자 구도 열리나


지지율 하락세 安, 孫·鄭 영입과 대선 경쟁이 대안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최근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반패권연대를 부정하고 독자 노선을 천명해 주목된다.

국민의당에서 개헌을 명분으로 한 반패권연대가 논의되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개헌 및 중대선거제도 개편을 수용하면서 대선 구도는 문재인 전 대표 및 더불어민주당 세력 VS 반패권 연대의 대결로 좁혀지는 듯했다.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론을 부정하며 국민의당 독자 노선을 분명히 해 변수가 발생했다. 대선이 3자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5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행사 참석자 출국하기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선구도는 크게 두 가지로 첫 번째는 정권교체이고 두 번째는 반 부패 기득권 전선"이라며 "그 중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운 사람은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 다음 정권을 책임질 자격이 있는 정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둘 밖에 없다"며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제일 유력한 후보이고 만약에 제가 노력해서 인정받아서 국민의당 후보가 된다면 결국 문 전 대표와 저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당내 선거연대를 주장하는 호남 세력에 대해서도 분명한 경고의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은 다른 어느 때 보다 우리 당에 대해 자신감, 자부심을 가질 때"라며 "역대 선거들을 보면 자신감이 부족해 다른 세력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경우 대부분 패했다"고 경고했다.

안 전 대표는 "총선 때 제3당 정치혁명을 만든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국민의당을 튼튼히 세워야 한다"며 "공학적인 연대를 시도하기 보다는 당을 개방하는 게 올바른 방향이다. 어떤 분이든지 오셔서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고 국민의당을 기반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경쟁력 회복 시급한 安, 실패하면 구심력 ↑

국민의당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가 독자 노선을 분명히 한 것은 상당한 도전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이미 호남 세력의 선거연대설에도 독자 노선을 걸어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가 있다.

그러나 승리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 대선은 총선과 다르다.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안 전 대표가 지원했던 김성식 의원이 호남의 지지를 받았던 주승용 원내대표에게 큰 차이로 패배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도 호남 세력은 선거 연대를 요구한 바 있어 안 전 대표는 우선 대선 상황에서 당내 호남 세력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위상도 과거와 다르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크게 하락해 1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2일~4일까지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는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대선주자 순위 6위에 그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 비해 지지율과 위상에서 뒤지는 안 전 대표는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 등의 영입과 대선 경쟁을 통한 지지율 상승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들이 연대를 원천 거부한 국민의당에서의 경쟁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손 전 대표는 이미 개헌을 고리로 반기문 전 총장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우선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내에서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손학규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 천정배 의원 등과의 치열한 경선을 통해 잃었던 지지율을 회복해야 한다. 안 전 대표가 이같은 경쟁에 성공해 대선주자로서의 경쟁력을 찾는다면 지난 총선 때처럼 대선에서도 3자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이에 실패한다면 국민의당은 양자구도 속에 휩쓸려 당의 구심력만 증가하는 결과가 올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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