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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서프라이즈' 삼성電 4Q 영업익 9.2조…반도체가 효자


'D램·3D낸드플래시·모바일SoC' 반도체 수익 확대, 1Q 영업익 10조 전망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호조와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회복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6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53조원·영업이익 9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 시장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깜짝 실적으로 달성했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13년 3분기(매출 59조800억원, 영업이익 10조1천60억원) 이후 최대치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 D램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수요확대로 반도체(메모리) 사업 부문에서 고수익을 기록,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를 맞았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일회성 비용 소멸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각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DS(반도체, 디스플레이)가 5조원 중반, IM(모바일)이 2조원 중반, CE(소비자가전)이 1조원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에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대, 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기술 등의 시장 트렌드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급증, 차기 전략폰인 '갤럭시S8(가칭)' 출시로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 반도체 'D램·3D낸드플래시'가 효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은 지난해 1분기부터 고수익을 달성, 전반적인 수익확대를 이끌어왔다.

업계 선도적 기술을 기반으로 한 'D램(20·18나노미터)', '3D낸드플래시(V낸드)', '모바일SoC(엑시노스)' 등이 골고루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13조1천500억원·영업이익 3조3천700억원을 달성, 역대 2번째 분기별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48단 V낸드와 20나노 D램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을 확대하는 동시에 64단 V낸드 및 10나노미터급(18나노미터) D램 공정전환,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 대응에 주력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왔다.

올 상반기에는 갤럭시S8에 1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공정 기반의 차세대 모바일 SoC인 '엑시노스8895(가칭)'를 공급, 기존 14nm 공정 기반의 칩 거래선과 응용처를 늘려 수익성 다변화도 추진할 전략이다.

◆ 잠잠해지는 '갤노트7 단종' 여파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판매 중단 여파로, 직전분기 대비 4조2천2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1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갤노트7의 배터리 발화 문제로 지난해 10월 단종을 결정, 이로 인한 제품 교환 및 환불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간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7'의 판매를 확대하는데 집중해왔다.

올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정상화를 목표로, 공정 개선과 검증 강화를 통한 제품의 품질개선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단가절감을 추진, 갤럭시S8에 도입하기로 했던 고사양 하드웨어(듀얼카메라 등) 적용을 일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치른 값비싼 경험을 교훈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야한다"며, "제품 경쟁력의 기본인 품질은 사소한 문제도 타협해서는 안 되며, 공정 개선과 검증 강화를 통해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갤럭시S8은 오는 3월 출시될 전망으로 하드웨어(디스플레이) 측면에서는 디자인 차별화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클라우드 및 삼성페이, 인공지능 등의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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