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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오버워치·LoL 강세…韓 온라인 게임 부진 지속


외산 게임 누를 기대작 찾아보기 어려워…외산 게임 독무대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외산 온라인 게임의 강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버워치'와 '리그오브레전드(LoL)'가 점령한 국내 시장을 뒤흔들 만한 국산 기대작을 찾아보기 어려운 데다 일부 기대작의 경우 출시 일정이 내후년으로 밀려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에만 '올인'하면서 한국 게임산업의 근간을 마련했던 온라인 게임은 그야말로 전멸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5일 PC방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각각 PC방 점유율 28.17%, 25.41%로 1, 2위를 기록했다. 두 외산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만 53.58%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2015년 말을 기점으로 '문명온라인' '블레스' '서든어택2'와 같은 국산 기대작들이 연이어 출시됐으나 끝내 외산 게임간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바 있다. 이중 '문명온라인'과 '서든어택2'의 경우 서비스 종료가 결정되면서 업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문제는 올해에도 두 외산 게임에 제동을 걸 만한 국산 기대작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이나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등은 연내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까지 올해 출시가 확정된 게임은 웹젠이 개발 중인 '뮤 레전드' 정도다. 블루사이드의 '킹덤언더파이어2'의 경우 해외 선출시가 먼저 이뤄질 예정이다.

대신 외국에서 만들어진 온라인 게임이 그 빈자리를 채운다. '천애명월도' '로브레이커즈' 등이 국내 퍼블리셔를 통해 출시를 앞뒀다. 외산 게임끼리 국내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이 등장한 1990년대말 이후 본격적으로 태동한 한국 온라인 게임산업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널리 선방하며 위세를 알려왔으나 현재는 그야말로 전멸 위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작 온라인 게임 개발에는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비용과 수년 이상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결실로 이어질지 장담하기 힘들다. 양질의 외산 게임이 유입되면서 높아진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기간과 노력으로 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온라인 게임이 위축되는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온라인 게임을 출시했던 한 게임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신작 온라인 게임 개발 계획은 회사 차원에서 없다. 기존에 출시한 게임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새로운 게임을 내보려 해도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5조2천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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