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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신성장전략-4] 삼성·LG "스마트폰, 새판 짠다"


스마트폰은 올해 최대 화두다. 휴대폰 업체부터 시작해 PC업체, 인터넷 업체, 통신사, 콘텐츠 업체까지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휴대폰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글로벌 빅5 중 스마트폰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생각하지 않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새로운 경쟁 구도에서 새로운 제품들이 시장 경쟁을 벌이고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하는 제품들을 내 놓고 '삼성 앱스토어'를 선보이며 새 시장 창출에 여념이 없다.

LG전자 역시 윈도모바일용 스마트폰에 이어 안드로이드폰도 내 놓았다. LG전자 역시 '앱스토어'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앱스토어는 이미 애플이 선점한 시장이고 스마트폰 역시 거의 모든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휴대폰 업체만의 스마트폰 전략, 그 답을 들어봤다.

◆삼성電 "올해 에코시스템 구축, 내년 콘텐츠 서비스 본격화"

삼성전자 모바일솔루션센터(MSC) 콘텐츠 서비스팀 권강현 상무는 "올해를 스마트폰 시장 원년으로 삼고 콘텐츠 서비스 에코시스템에 주력했다"며 "내년부터는 삼성 스마트폰을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 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9월에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3개국에서 '삼성애플리케이션스토어'를 열며 빠른 속도로 콘텐츠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권강현 상무는 "올해 연말까지 2천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독일, 스페인, 브라질 등 3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의 경우도 SK텔레콤과 여러가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픈마켓에서는 직접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사업자 시장에서는 이동통신 사업자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시장 진입을 준비중이다.

최근 출시한 '리모폰'은 보다폰, 버라이즌, 차이나모바일, 소프트뱅크가 함께 진행중인 조이트이노베이션랩(JIL)을 지원하는 단말기로서도 의의가 크다.

권 상무는 "오픈 마켓에서는 직접 앱스토어를 운영하지만 사업자 시장에서는 사업자와 삼성전자가 함께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쪽으로 운영한다"며 "해외 사업자들의 오픈 플랫폼 연합체인 JIL의 지원은 그런 전략의 일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양한 운영체제(OS)에 대응하는 전략은 그대로 유지된다. 특정 OS에 국한하지 않고 제품군을 골고루 갖추겠다는 것.

권 상무는 "삼성전자는 연간 2억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는 회사"라며 "2억대라는 시장에는 다양한 고객별, 지역별, 사업자별 요구사항들이 있어 다양한 플랫폼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라며 "향후 어떤 OS가 시장을 주도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OS 대응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상무는 개방형 OS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에코시스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권 상무는 "심비안, 리모 파운데이션을 통해 개방형 OS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삼성개발자포럼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의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며 "국내 중소 개발자 지원을 위한 펀드도 향후 성과를 평가해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곧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스마트폰과 콘텐츠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앱스토어를 통해 자사가 출시하고 있는 휴대폰, TV, PC,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電 "스마트폰 세그먼트 전략 선보인다"

LG전자 MC사업본부 마창민 상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사용자의 연령이나 계층별 세그먼트 전략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내년부터 시작될 스마트폰 시장 변혁기에 LG만의 스마트폰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모든 장점들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도 이어진다.

마 상무는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스마트폰은 특정 업체만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제품이 되가고 있다"며 "내년부터 스마트폰의 판단기준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폰의 판단기준은 크게 운영체제(OS)와 기능으로 나뉜다. 하지만 곧 직업, 연령, 성별마다 다른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는 시장으로 바뀐다는 설명이다.

마 상무는 "블랙베리의 경우 비즈니스 시장에서 계속 수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단순히 e메일을 사용하는 것이라면 다른 스마트폰도 모두 제공하지만 블랙베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시장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들은 겉은 휴대폰과 차이가 없고 속은 PC처럼 바뀌길 원한다"며 "이런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세그먼트별 시장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개발에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바로 '갖고 싶은 스마트폰'을 만들라는 것이다. 제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을 유발하고 얼마나 쉽고 어떻게 바뀌었는지 소비자가 스스로 궁금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마 상무는 "소비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도 모르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윈도모바일용 스마트폰에 이어 최근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폰은 국내에도 곧 국내에도 소개된다.

한편, LG전자 역시 '앱스토어'에 대한 접근은 삼성전자와 비슷하다. 오픈 마켓에서는 독자적으로 '앱스토어' 사업을 진행하지만 사업자 시장에서는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

마 상무는 "아직 많은 것을 밝힐 수는 없지만 앱스토어 사업을 위해 사업자들과 협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특히 단말기와 서비스의 연계로 LG전자만의 혁신을 보여주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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