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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2년]NEW 장경익 대표 "'태후', 좋은 콘텐츠·매력적 배우 시너지"(인터뷰①)


中화책미디어와 인연, '태후' 프로젝트 성공으로 이끌어

[김양수기자] 올초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는 2016년 단연 최고의 한류콘텐츠다.

'태양의 후예'는 본방사수 열풍을 불러일으킨 신흥 '퇴근시계'였고, 10% 돌파도 어렵다는 요즘 40%에 육박한 시청률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문제작이었다. 더불어 최초의 한중 동시방송 시도, 대중적으로 성공한 첫 사전제작드라마로 주목을 받았다.

'태양의 후예' 성공의 뒤에는 영화 투자, 배급사에서 드라마 제작으로 첫 발을 내디딘 NEW가 있다. 첫 드라마 제작에서 일궈낸 대박 성공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장경익 NEW 콘텐츠사업부문 대표는 "누가 처음부터 이정도의 성공을 예상했겠느냐"며 "당시 우리에게는 (드라마 제작이) 엄청난 도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태양의 후예'는 콘텐츠가 좋았고 재미있었다. 이런 작품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하다고 생각했다. 드라마치곤 제작비(약 130억원)가 엄청났지만 영화쪽 경험 덕분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심감이 있었고, 사전제작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다. 예상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오랜시간 스터디 한 것도 도움이 됐다. 오랜 준비기간은 송중기, 송혜교의 특급 캐스팅도 가능케 했다."

'태양의 후예'는 거대한 스케일과 입에 착착 달라붙는 명대사, 영화같은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 등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시청자들은 완성작을 보고 품평을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제작사는 숨겨진 원석을 발굴해 갈고 다듬어야 한다. "누구나 봐도 재밌었다"는 '태양의 후예'는 어떤 매력이 있었을까.

"영화가 사건 중심이라면 드라마는 캐릭터 중심이다. 캐릭터를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태양의 후예' 캐릭터는 개성이 넘쳤다. 매력적인 배우가 연기한다면 폭발력이 엄청날 거라 생각했다. 다행히 송혜교, 송중기가 훌륭하게 잘 해줬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정부가 도입한 해외드라마 사전심의제를 통과한 첫 한국 작품이다. 사전제작에 대한 자신감, 콘텐츠에 대한 확신, 그리고 2014년부터 중국시장에 눈을 돌린 선구안이 일군 성과다. NEW는 2014년 중국 화책미디어에서 500억원 가량을 투자받았고, 2015년엔 함께 합자법인 화책합신을 출범시켰다.

"중국시장이 커질 거라고 예측했고, 새로운 기회가 될 거라고 감지했다. 새로운 파트너를 통해 중국시장을 미리 공부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화책미디어와 최초의 인연이 없었다면 '태양의 후예' 프로젝트는 이뤄지지 못했을 거다."

'태양의 후예'는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피어난 감동적인 인류애, '송송커플'의 애틋한 로맨스 등은 국경과 인종을 넘어섰다. 장경익 대표는 "잘 만든 콘텐츠는 어디에서든 사랑받는다"라며 "휴머니즘과 멜로, 사랑이라는 소재는 한국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보편적 감성에 대한 응답이 아니었나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만 집중한다. 또 한국 관객과 시청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든다. 그러면 수익은 따라온다. 해외 반응은 플러스 알파이자, 덤이다"라고 덧붙였다.

'태양의 후예' 성공에 힘입어 NEW는 드라마, 영화, 공연 제작사인 '스튜디오 앤 NEW'를 새롭게 설립했다. 현재 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첫번째 작품은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2'가 될 전망이다. 과연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제2의 '태양의 후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경익 대표는 "('태양의 후예'를 잇는) 두번째는 평범한 드라마가 될 것이다. 모든 드라마를 사전제작할 계획은 없다. 다만 생방송 촬영은 지양한다. 완전 사전제작이 아니라면 반 사전제작은 되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의중을 내비쳤다.

"최근엔 원천콘텐츠인 웹툰과 웹소설에 관심이 많다. 연재과 독자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점, 그 과정을 통해 극이 강화되는 점 등이 드라마화에 적합한 콘텐츠라고 본다. 또한 웹툰은 한국과 중국 등에서 유행하는 독특한 문화콘텐츠라는 데서 관심이 높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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