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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뉴스]
위기 팽배한 韓 게임,지스타가 '구원투수' 될까
냉랭한 산업 여파 있지만 신작으로 분위기 반전 기대
2015년 11월 03일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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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수기자] 오는 12일 개막하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5가 침체된 한국 게임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구원투수'가 될 지 주목된다.

올해 지스타는 대형 게임사들이 참가를 고사하며 일부 흥행 부진 우려도 있지만 현장에서 베일을 벗을 각종 기대신작과 볼거리로 게임산업에 힘을 줄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 쉽지 않은 한국 게임산업…투자도 산업 규모도 줄었다

한국 게임산업은 2015년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마케팅 비용은 급증한 반면 신규 투자는 줄어들었고 산업 종사자 역시 감소세에 접어드는 등 각종 지표에서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주력 분야인 온라인 게임은 '가뭄에 콩나듯' 신작이 나왔고 새로 부각되는 모바일 게임 역시 일부 대형 게임사들의 전유물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개발비용과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중소 게임사들의 부담이 적잖이 커졌기 때문이다.

TV 광고는 마케팅 비용 증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최근 3년간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광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억 원 수준이었던 모바일 게임의 지상파 등 코바코 대행 광고는 2015년 8월까지 442억 원에 달하며 3년 새 1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에 대한 신규 투자도 줄어 한국벤처캐피털협회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게임사 투자 금액을 집계한 결과 총 878억 원에 불과해 2014년 1천762억 원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시삼십삼분 박영호 이사는 "투자 관점에서 보면 올해 분명한 위기신호가 감지된다"며 "중국 게임이 유입되고 퍼블리셔도 국내 개발사와 계약을 잘하지 않다보니 전체적으로 투자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게임 콘텐츠를 장악하려는 중국 자본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중국 텐센트만 해도 넷마블게임즈(5천300억 원)와 다음카카오(720억 원)를 비롯한 국내 게임사 5곳에 약 7천620억 원을 투자하며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게임산업 종사자의 숫자도 날로 감소하고 있다. '201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산업 종사자 숫자는 전년대비 5% 감소한 8만7천281명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돼 우려를 자아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국내 게임시장이 1~2년 새 자본시장이 급속히 악화되며 게임 산업 전반으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이러한 틈을 타 게임산업에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냉랭한 산업 분위기…지스타에도 여파

냉랭한 게임산업의 여파는 올해 열리는 지스타에도 여실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지스타2015는 국내외 35개국 633개사가 참가하고 전년대비 2.7% 증가한 2천636부스로 열리는 등 역대 최대 규모지만 내실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한국 게임산업을 이끌어오던 주요 게임사들이 대부분 불참해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B2C관에 출전하는 유명 게임사의 경우 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시삼십삼분 정도만이 손에 꼽힌다.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은 모두 불참한다.

매년 지스타에 개근하며 국내 게임사의 빈자리를 채웠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워게이밍 역시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게임사는 지스타에 공개할 신작이 없거나 마케팅 대비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을 지스타 불참 이유로 내세웠다.

최관호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난 9월 열린 사전 간담회에서 "게임업계가 그리 밝은 상황이 아닌 만큼 지스타 역시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스타는 게이머와 만나고 교감하는 소통의 장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2015에 남은 기대의 끈…게임산업에 전할 메시지

그럼에도 지스타2015에 대한 기대의 끈은 여전히 남아있다.

참가하는 대형 게임사의 숫자는 줄었지만 '맏형'인 넥슨이 역대 최대 규모인 300 부스로 참가하는데다, 국내 대표 개발사인 엔씨소프트 역시 내년 게임 시장을 공략할 주요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사 중 최초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자처한 네시삼십삼분의 깜짝 행보를 비롯해, '내일의 주인공'을 예약한 인디 개발사들의 톡톡 튀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특히 네시삼십삼분은 구체적인 지스타 부스 규모와 형태에 대해 함구하면서도 '파격적인 모바일 게임 전시'라는 입장을 되풀이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스타의 주역인 신작 게임들이 공개되면 이러한 기대감은 한층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오는 3일 지스타 프리미어를 열고 넥슨 본사와 네오플, 엔도어즈, 넥슨지티 등 자회사들이 출품할 신작 게임들의 실체를 밝힐 예정이다. '서든어택2', '트리오브세이비어', '히트'와 같이 출시가 임박한 온라인·모바일 게임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지스타 출품작을 사전에 공개한다. '마스터엑스마스터(MXM)'와 '리니지 이터널' 등 현재 개발 중인 신작 온라인 게임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스타2015가 게임업계에 전할 희망의 메시지도 관심사다.

지스타2013의 경우 게임을 마약과 동일선상에 놓고 관리하자는 '게임 중독법' 등 규제 저지를 위해 추진된 게임 중독법 반대 온라인 서명에 1만3천여 명이 참여하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는 슬로건을 앞세운 지스타2014 역시 최신 기술력을 앞세운 신작 게임들이 동시에 공개되며 게임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지스타2015는 참가업체뿐 아니라 관람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부스와 비즈니스 부대행사, 각종 이벤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회가 위축돼 있는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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