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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X로 체험한 '프로젝트혼' 로봇 로망 다 담았다


"과연 엔씨소프트!" 혼(魂)을 담은 메카닉물 선보여

[문영수기자] 영화 '트랜스포머'를 보는 듯 했다. 거대 로봇이 등장하는 '퍼시픽림'도 연상됐다. 어렸을 적 '후레쉬맨'의 거대로봇 후레쉬킹도 떠올랐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신작 '프로젝트혼' 영상을 감상하며 떠올린 단상이다. 서울 청담CGV 4DX 극장에서 상영된 장장 30여분에 이르는 프로젝트혼 영상은 영화의 한 장면과 똑같았다. 그동안 판타지 게임만을 만들어 오던 엔씨소프트가 그야말로 제대로 된 메카닉물을 선보였다.

18일 청담CGV에서 '지스타2014 프리미어'를 개최한 엔씨소프트가 신작 프로젝트혼을 첫 공개했다. 메카닉 소재를 활용한 차기 대작 프로젝트혼은 2011년 처음 개발에 착수, 2014년 11월 지스타를 통해 대중에 첫 공개되는 슈팅게임이다.

프로젝트혼은 메카닉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 어렸을적 열광하던 로봇물의 로망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소개된 영상에서는 변신·거대로봇·탑승 요소까지 담겨 있었다. 승용차 크기만한 이족보행 로봇이 오토바이로 변신할 때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변신 장면이 떠올랐다. 상대 거대 로봇이 등장하자 그에 맞설 거대 로봇을 소환해 올라타 합체하는 장면은 영락없는 로봇 만화영화의 한장면이다.

일인칭슈팅(FPS)부터 삼인칭슈팅(TPS)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시점도 인상적이다. 프로젝트혼은 메카닉이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그에 최적화된 시점으로 전환된다. 총기를 사용하면 총기를, 어깨에 달린 무기를 사용할 때면 해당 무기로 시점이 줌인되는 식이다. 이같은 역동적인 시점은 치열한 전투 환경을 그대로 포착해 낸다.

사실적인 그래픽은 프로젝트혼의 디테일을 살려냈다. 3D 입체 안경으로 바라본 영상 곳곳에는 급박하게 전투하는 로봇들과 파괴되는 사물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당초 언리얼엔진3로 프로젝트혼의 초기 개발에 돌입한 엔씨소프트는 로봇의 현실감과 육중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언리얼엔진4로 변경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게임 중 최초로 지구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프로젝트혼은 근미래인 2054년 발발한 3차 세계대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인류간의 갈등을 배경으로 한다.

핵전쟁 이후 20년 뒤 얼마 남지 않은 안전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인류가 척박한 환경에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탑승형 로봇을 개량한 무인 전투 병기를 만들어낸다. 프로젝트혼은 이들 전투병기의 전투를 그린 게임이다.

개발총괄을 맡은 엔씨소프트 조현진 프로듀서는 "프로젝트혼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고민이 녹아있는 게임으로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게임의 미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트랜스포머나 퍼시픽림 같은 로봇 영화를 보며 그동안 그리던 동경의 대상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 참을 수 없이 가슴을 뛰게 했다. 왜 그런 로봇을 소재로 한 제대로 된 게임을 못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봉찬 기획팀장은 "슈팅 게임이 '헤드샷' 위주의 게임으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메카닉이라는 콘셉트는 슈팅 게임에서의 보다 많은 상상력과 가능성을 제공해 본질을 잘 지키면서도 재미의 본질을 잘 녹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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