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국감]마케팅 지출 '사회공헌'으로 속인 은행들


은행들이 마케팅으로 지출한 비용을 사회공헌 비용이라고 속여, 사회공헌 지출 규모를 늘리는 '꼼수'를 써온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은행들이 마케팅차원의 비용지출을 사회공헌으로 포장해 매년 은행연합회를 통해 책자로 발간·배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최근 2009년 한해 동안 약 72억원을 사회공헌활동으로 써 왔다고 보고했으나, 대부분의 경우 마케팅 등과 관련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대법원 산하 공탁관리금위원회에 55억4천만원을 지불했으나, 이 돈은 법원 공탁금을 관리하는 댓가로 지출한 돈"이라며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에 6억2천만원을 냈지만 제일은행은 은행 중 유일하게 백석대내에 점포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충남도청, 충남체육회, 충남아동복지협회 등 충청남도에 3억원 가까운 기부를 한 것에 대해서도 충남도 도 금고 운영 유치를 위한 지원약속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SC제일은행은 브리티쉬 어소시에이션, 영국재향군인회에도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대가성이 있는 기부활동을 사회공헌으로 보기보다는 마케팅차원의 협찬금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은행의 경우 2008년 사회활동보고서에는 사회공헌비가 400억원에 달했으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174억원밖에 나오지 않아 빈축을 샀다.

고 의원은 "다른 금융기관들도 은행 퇴직직원들 동우회 지원, 주한미상의에 낸 돈, 시금고 유치비용 등을 모두 사회공헌 비용으로 집어넣어 국민에게 발표했다"며 "마케팅 차원의 지출이 사회공헌 지출로 둔갑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감]마케팅 지출 '사회공헌'으로 속인 은행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