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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대란'에 대형마트 사용량 줄이기 앞장선다


환경부, 마트 5개사 자발적 협약…비닐롤백 사용량 50% 이상 감축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재활용 쓰레기 대란'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비닐 사용량을 줄이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자발적으로 비닐, 플라스틱 감축을 선언했다.

정부가 현재 일회용품 감량과 재활용 촉진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국내 대형마트들은 별도 포장에 쓰이는 '속비닐'의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과대 포장 제품의 입점도 제한키로 했다.

환경부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메가마트 등 대형마트 5개사와 '비닐·플라스틱 감축 자발적 협약'을 맺고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8월 환경부와 대형마트 5개사가 맺었던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협약을 확대, 발전시킨 것으로 향후 대형마트가 나서 비닐 사용량 감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량은 2013년 192억 개에서 2014년 212억 개로 늘었고, 2015년에도 211억 개를 기록했다. 특히 무상제공이 금지된 일회용 봉투, 쇼핑백과 달리, 속비닐은 법적인 제재 방안이 없어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날 협약식을 마친 후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호점인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비닐,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을 독려했다.

이마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비닐롤백(속비닐) 사용량을 50%까지 감축시킬 방침이다. 비닐롤백이란 '벌크(Bulk)' 상태의 과일이나 채소, 흙이나 수분을 함유한 상품들을 담는 비닐백으로 매장 곳곳에 비치돼 있다. 이마트는 향후 롤백 설치 개소를 최소화하는 한편 대형 롤백(35*45cm)을 줄이고, 소형 롤백(30*40cm) 비중을 늘려 전반적으로 롤백 사용 자체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른 예상되는 절감 효과는 약 1억8천만원 가량이다.

또 이마트는 상품 포장재와 포장방식도 순차적으로 개선한다. 행사상품의 추가 비닐포장을 줄이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코팅·유색 트레이(회접시 등) 역시 줄여나가는 등 재활용 촉진을 위한 회수 캠페인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다른 대형마트들 역시 장바구니를 제작·보급하고, 빈 박스를 제공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1+1' 행사 상품의 추가포장을 자제하고, 과대포장 제품은 입점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 밖에 이마트는 종이 사용 절감을 위해 '모바일 영수증'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정동혁 이마트 CSR담당은 "이마트는 친환경 실천을 위한 새로운 캠페인을 제안하는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자원절약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비닐 사용량 감축 및 플라스틱 재활용 촉진 캠페인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최근 편의점업계와도 비닐봉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된 논의는 작년 7월부터 진행됐으며, 대형마트처럼 비닐봉지 사용 제한에 관한 자발적 협약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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