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재계, 올 하반기 일자리 창출 확대


삼성 1만명 등 5대 그룹 3만4천여명 채용 전망

[아이뉴스24 양창균, 한상연 기자] 재계가 악화 일로에 빠진 신규 취업자 수 늘리기에 발벗고 나선다. 신규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고 있다. 6월 신규 취업자 수는 10만명대에 겨우 턱걸이 했고, 직전인 5월의 증가 폭은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 역시 올해 신규 취업자 수 목표를 대폭 낮췄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그룹과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주요 그룹별로 올 하반기 최소 5천명 이상 신규 채용에 나선다. 주요 그룹들이 아직까지 하반기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삼성은 올 하반기에만 1만명 안팎의 인력 채용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상반기 채용인력 4천명까지 올해 1만4천명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관련부서에서 하반기 채용규모를 준비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채용규모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 1만명 규모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상반기 4천명 채용을 완료, 하반기에는 6천명 규모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 수준인 1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라며 "현대차그룹은 3~4년 전부터 이 규모로 채용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올해 총 8천500명 규모로 채용을 진행한다. 지난해 8천200명보다 300명 늘어난 규모다. 당초 상반기 4천명 채용을 목표로 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5천명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8천200명을 채용했고, 올해는 전체 8천500명 수준으로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4천명 수준을 채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LG그룹은 하반기에는 6천명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연말 LG그룹을 방문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LG그룹 수뇌부가 연간 1만명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한 수치다.

LG그룹 관계자는 "올해 채용규모가 지난 연말 정부에 약속한 1만명 규모가 되지 않겠냐"고 했다.

롯데그룹도 신규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8월 내놓은 향후 5개년 신규 채용 및 비정규직 전환 계획에서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7만명을 신규채용하고, 2019년까지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실제 발표 첫해인 지난해 롯데그룹은 1만3천명 수준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 6천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 8천명정도의 인력을 뽑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면서 그나마 꽉 막혔던 신규 일자리 수에도 숨통이 틔일 전망이다. 정부는 신규 취업자 수가 5개월 연속 10만명에 머물면서 올해 목표를 32만명에서 18만명으로 대폭 낮춘 상태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재계, 올 하반기 일자리 창출 확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