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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채용시장 찬바람…연봉 줄고 비정규직 늘어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은 영세·소규모 업체가 대다수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경력직 채용시장에서도 연봉은 줄고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등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채용포털 '사람인'과 공동으로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 사람인에 게재된 채용공고를 대상으로 조사한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분석' 결과,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 희망기업 중 연봉 3천만원 이상을 주겠다는 회사는 26.3%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 31.4%보다 5% 넘게 줄어든 수치다.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6만 274건 중 연봉을 제시한 공고는 34.9%(2만 1천68건)에 그쳤고, 65.1%(3만 9천206건)는 회사내규나 '면접 후 결정'을 내세우며 정확한 연봉을 제시하지 않았다. 더욱이 연봉을 제시한 채용공고 2만 1천68건 중 73.7%가 연봉 3천만원 이하를 지급하겠다고 했고, 3천만원 이상을 주겠다는 공고는 26.3%였다.

근무형태도 악화됐다. 10년 이상 경력직 전체 채용공고에 나타난 근무형태를 보면, 정규직은 64.6%로 전년(70.2%) 대비 5.6%P 줄었고, 비정규직은 전년도 15.3%에서 올해 22.7%로 늘어났다.

채용희망기업 중에서는 사원수 5인 이하 기업이 81.8%였으며 300인 이상 기업의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5인 이하 기업의 비중은 전년(63.3%) 대비 18.5%포인트 늘어나 영세, 소규모 업체가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의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채용기업의 업종은 제조·화학이 25.5%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서비스업 14.5%, IT·웹·통신 11.8% 순이었다. 직종은 영업·고객상담 22.7%, 경영사무 17.2%, 생산제조 14.5%, 서비스 8.4% 순이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경력직 채용시장에서도 지원자의 기대만큼 임금이 높게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당장 눈앞의 처우에 급급하기보다는 자신의 역량발휘를 통해 몸값을 올려나가겠다는 긍정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소장은 또 "협력센터는 운영 7년째인 산하 전경련중장년일자리센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발굴과 적합인재 매칭에 더욱 매진해 노동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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