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살해 후 암매장한 40대 '뻔뻔하게 여장하고 현금 인출' 소름돋는 범죄행각

[아이뉴스24 나성훈 기자]

지인을 살해하고 사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40대 남성이 구속된 가운데 여장을 하고 현금을 인출해 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북부지법은 박모 씨(48)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A 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지난 20일 체포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아내로부터 남편이 외출한 이후로 연락이 두절됐다는 내용의 실종신고를 지난 11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 끝에 피해자 명의의 계좌에서 박씨가 여장 차림을 한 채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CCTV에 포착된 박씨는 구두와 치마 차림을 하고 우산과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현금을 인출해갔다.

박 씨는 이러한 방식으로 피해자의 계좌에서 두 차례에 걸쳐 8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체포된 박 씨는 범행 일체를 시인하며 “(피해자가) '애인을 나한테 넘겨라. 그러면 200만 원을 주겠다'고 말해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박 씨는 시신을 며칠 간 집 안에 방치하다가 근처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성훈기자 naa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