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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선거] "아직도 집이야? 얼른 투표소로 나와"


오후 2시 기준 전국 투표율 46.8%, 서울 지역 44.7%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투표가 13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오후 6시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 오후 6시 전에 투표소에 도착했지만 대기자가 많아 투표장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사전에 배부되는 대기 번호표를 받아 투표할 수 있다.

서울에는 모두 2천 245개의 투표소가 설치된 가운데 신촌동 제2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니 더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 아이의 손을 잡고 온 부부, 거동이 불편한 노인, 대학생 커플, 신혼부부 등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다양한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아직도 집이냐. 얼른 투표장으로 나오라"고 투표를 독려하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투표가 끝난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휴대폰으로 투표 인증샷을 찍으며 지방선거 분위기를 즐겼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20대 중반의 최모씨(여)는 "서울시장과 구청장은 인물을 보고 뽑았고, 비례대표는 당을 보고 뽑았다"면서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제동이 걸리지 않고 지속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나온 50대 중반의 김모씨(여)는 "요즘 보수 정치를 보면 마음이 심란하다"면서 "그래도 보수의 가치가 제대로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솔직히 어떤 후보를 뽑아도 내 삶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투표장에 왔다"고 밝혔다.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신도림에서 남동생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러 이곳으로 왔다고 밝힌 중학교 3학년 최모양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투표소 안내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이 온다. 인증샷 찍어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총 7장의 투표용지가 유권자에게 제공되는 만큼 투표는 두 번에 나뉘어 진행된다. 신분 확인 후 1차로 3장(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교육감)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이를 투표함에 넣고나면 나머지 4장(광역의원·기초의원·광역비례대표의원·기초비례대표의원)의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를 진행한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에선 1장이 추가돼 모두 8장의 투표용지가 유권자에게 주어진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전국 투표율은 46.8%, 서울은 44.7%로 집계됐다.

송오미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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