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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의인` 아이들 탄 차량 몸으로 막아, 전치 12주 "큰일 나겠단 생각만"


[아이뉴스24 이상우 기자]진도군의 한 공무원이 경사로에서 돌진하듯 내려오는 차량을 발견하고 온몸으로 차량을 막아 5∼6명의 아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8일 오후 6시 30분께 전남 진도군 진도읍 한 내리막길 아파트 입구에서 아이들을 태운 차량이 서서히 후진하기 시작하더니 왕복 2차로 도로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자동차 안에는 학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 5∼6명이 타고 있었으며, 아이들과 주위에 있던 학부모들은 깜짝 놀라 `도와주세요. 살려 달라`는 비명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퇴근길에 이곳을 지나가던 진도군청 황창연(50) 주무관은 놀란 학부모의 모습을 보고 급히 차를 세웠으며 내리막길로 굴러 내려가던 차 문을 연 뒤 한발로 버티면서 중립으로 돼 있는 기어를 주차로 전환하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잡아당기는 등 온몸으로 막아 이목을 끌었다.

또한, 가속이 붙은 SUV승용차에 10여m를 끌려가던 황씨는 이 과정에서 그대로 길바닥으로 튕겨 나가 허리와 갈비뼈 골절 등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 의인' 황창연 주무관은 "퇴근해 운전하면서 길을 가던 중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차량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짧은 순간 저 차가 도로를 향해 돌진하면 아이들이 큰일 나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멋지다!" "운전기사 처벌 필요할 듯" "감동적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상우기자 lsw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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