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대한항공 직원연대, '관리자' 탈퇴하면서 갈팡질팡


노조와 협력 문제로 이견 발생…“모든 것 내려놓겠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퇴진 운동을 펼쳐왔던 대한항공 직원원대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직원연대를 처음 만든 관리자가 활동 중단을 알리면서 직원연대가 내부 분열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직원연대를 최초로 꾸린 닉네임 '관리자'는 8일 자신이 만든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나갔다. 동시에 한진그룹 직원들로부터 그룹의 비리와 불법 제보를 받아왔던 SNS 텔레그램 역시 탈퇴했다.

박창진 직원연대 공동대표는 관리자의 활동 중단 소식을 알리며 "그간 직원연대 내에서 같이 활동했던 '관리자'가 활동을 그만두기로 했다"면서 "직원연대의 구성원들이 간곡히 만류했지만, 마음을 되돌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 일가와 그룹 내 비리 등 각종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집회나 캠페인을 진행하려던 관리자의 순수한 목적이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끼며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게 박창진 공동대표가 말하는 관리자의 활동 중단 이유다.

'관리자'는 10일 직원연대 탈퇴 및 활동 중단에 대해 "최근 직원연대 조직위를 구성했다. 원래 계획은 토론방에서 조직위원을 모집해 검증 후 함께하려 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아 박창진 사무장 외 다른 분들의 추천을 받은 직원들을 조직위원으로 구성했다"고 당초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만들 당시부터 외부 개입 반대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으나 우리 힘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했고, 어느 순간에는 외부와의 연대를 통한 확장과 노조나 다른 임의 단체의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바였다"면서 "그러나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이제 시작하는 조직이고 당장 노조를 설립하기에는 사측의 공격에 쉽게 무너질 수 있어 시간을 갖고 힘을 스스로 키우고 동시에 모든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신뢰를 끌어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대한항공 직원연대, '관리자' 탈퇴하면서 갈팡질팡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