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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추정 17개 중 5개소는 액상화 가능 지반"


행안부 "망천리 논은 액상화 위험도 높음, 4개소는 낮음"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정부가 포항 지진 발생 후 액상화 추정 지역 17개소에 대한 현지조사 결과 5개소를 '액상화 발생 가능지반'으로 판명했다. 다만 정부는 포항 지역의 액상화에 대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종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은 1일 지난달 15일에 발생한 포항 지진 발생 이후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기상청이 지난 19일부터 액상화 현상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와 분석을 진행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행안부는 진앙지와의 거리, 액상화 피해 신고지역, 그리고 액상화 우려지역 등 5가지를 선정조건으로 해서 총 10개소를 선정하여 시추조사를 실시했다. 10개소 선정과정에서 액상화 추정지역으로 신고된 17개소에 대한 현지조사를 시행하였고, 해당지역들을 대표할 수 있는 위치를 시추조사에 포함했다.

이날 행안부는 액상화 현상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서는 국내의 설계기준에 규정된 액상화 판단 방법과 일본에서 액상화 위험도를 분석하는 방법 등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토질시료의 입도 분석 등으로부터 판단한 액상화 가능성 여부에서 10개소 시추 위치 중 5개소가 액상화 발생 가능 지반으로 판명됐다. 합동조사단은 5개소의 액상화 발생 가능 지반에 대하여 간편예측법에 의한 액상화 안전율을 산정하였는데,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액상화 지반이 많은 일본에서 액상화 위험도를 판정하는 액상화지수 방법을 액상화 발생 가능 지반으로 판정된 5개소에 적용 분석한 결과 4개소는 액상화지수가 5 이하인 '낮음'으로 판정된 반면, 망천리 논은 액상화지수가 6.5로 '높음' 판정이 나왔다. 액상화지수 '낮음'은 중요구조물 설계 시 상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높음'은 구조물 설치 시 액상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조사내용과 전문가들의 자문결과를 종합하면 '포항지진으로 인한 자연현상으로 액상화가 발생하였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것"이라며 "대다수 전문가들은 '국민들께서 금번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포항지역의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입수한 3천여공의 시추정보를 활용하여 진앙지 주변의 액상화 가능성을 보다 폭넓게 분석하고, 액상화 관련 추가신고가 있을 경우 신고 주민과 협의를 거쳐 필요시 추가 시추를 하겠다고 밝혔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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