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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해소됐다" 홀몸노인에 반려식물 제공 '확대'


서울시, 올해 25개 자치구 저소득 홀몸 어르신 2천명에 반려식물 보급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 서울 도봉구 김모(79세) 어르신은 집을 나서면서 새로운 가족이 된 반려식물에게 "다녀올게"라고 인사를 한다. 혼자 산 지 10년이 넘었는데 요즘은 집에 식구가 있는 것 같아 든든하다. 동작구 이모(78세) 어르신은 반려식물에게 자주 볼 수 없는 손녀의 이름인 '하윤이'를 붙여주고 정성껏 반려식물의 잎을 닦아주며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 70세 이상 저소득 홀몸 어르신 2천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시범 운영한 결과, 우울감 및 외로움 해소와 이웃들과 친밀감 형성 등 긍정적인 평가가 나타났다. 고령화 사회의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도시 농업적인 해법이 도움이 된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반려식물을 보급한 독거노인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울감과 외로움 해소에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94%(매우 그렇다 68%, 대체로 그렇다 26%)로 나타났다.

주변 사람에게 반려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도 긍정적인 답변이 78%(매우 그렇다 48%, 대체로 그렇다 30%)로 조사돼 반려식물이 독거노인 생활의 활력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급 대상자는 시 전체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인구수(6만 4천656명, 2015년 기준) 대비 자치구별 인구 비율에 따라 자치구 사회복지부서의 추천으로 2천명을 선정해 5월부터 8월까지 반려식물 각 2종을 보급했다.

반려식물은 도시농업의 '원예치료' 기능을 도입한 신조어로,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식물'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품종은 공기정화능력이 좋고 관리하기 쉬운 아이비ㆍ자금우ㆍ고무나무 등이다.

송광남 시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 보급 사업은 도시농업을 통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건강한 일상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반려식물의 긍정적인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보급과 사후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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