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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로타바이러스·RSV 등 감염 급증


2013년 101명→2016년 489명…로타바이러스 최다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후조리원 이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후조리원에서 전염병에 걸리는 신생아와 산모가 2013년 101명에서 2016년 489명으로 4.8배 증가했다.

특히 RSV감염, 감기,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은 2013년 28명에서 2016년 222명으로 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산후조리원에서 277명의 산모와 신생아가 감염됐으며 로타바이러스 감염 87명, RSV감염 67명, 감기 67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감염이 가장 많았던 질병은 로타바이러스로 138명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감기 120명, RSV 54명, 장염 31명, 기관지염 30명, 뇌수막염 20명 순이었다.

2013년 557개소였던 산후조리원은 2014년 692개소, 2015년 610개소, 2016년 612개소, 2017년 6월 현재 614개소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경기 187개소, 서울 152개소, 인천 33개소 등 수도권에 60.6%(372개소)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주 기준 이용 요금은 최대 2천만원(서울 강남구 A 산후조리원)에서 최고 70만원(전북 정읍시 H 산후조리원)이었다.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저초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평균 요금은 서울 314만원, 경기 234만원, 대전 231만원, 울산·충남 22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충남 홍성군, 전남 해남군, 강원 삼척시에서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 중이며 평균 이용 요금은 174만6천원으로 전국 평균(234만원)에 비해 60만원 가량 저렴했다.

남 의원은 "산후조리원 이용이 늘어나면서 산후조리원 내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감염이 발생할 경우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 시 보건소에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보건당국에서도 정기적으로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의 감염성 질환 발생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또 "2주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평균 234만원이 들고 70만원에서 2천만원까지 이용요금이 천차만별인데 소비자인 산모가 산후조리원 요금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산후조리원에 전화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감염병 발병 현황, 시설 현황 등에 대한 정보공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민간산후조리원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감염관리가 더욱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운영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은 입소 대기자가 넘치고 있는 상황으로 국민들이 공공산후조리원을 원하는 만큼 설치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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