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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이부망천' 경기·인천 돌발변수…판세 뒤집히나


정동영 노인폄하·김용민 막말 발언 등 막판 표심 바뀔 가능성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수도권에서 돌발변수가 발생하면서 판세가 뒤집힐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지사 선거를 놓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이, 인천시장 선거에는 정태옥 자유한국당 전 대변인의 인천·부천 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먼저 경기도의 경우 이 후보의 스캔들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지난 7일 "이 후보와 김부선 씨는 2009~2010년 사이 15개월 정도 교제했다"며 "이 후보는 연인 관계를 부인하며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 측은 선거 이후 법적 대응하겠다며 무대응 전략을 고수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기득권 세력이 연대해 더러운 수단까지 총동원해 이재명 제거 공세에 나서고 있다"며 "적폐세력의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국민은 압도적 이재명 지지로 응징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소설가 공지영 씨에 이어 평화운동가 고은광순 씨도 이 후보를 비판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고은광순 씨는 "나는 그녀(김부선)에게 이재명 얘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며 "증거가 없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오리발을 내미는 그(이재명)가 경악스러울 따름"이라며 비판했다.

여당은 판세에 미칠 영향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도 광주 지원유세에서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며 "젊은 친구들이 자꾸 이상한 데 관심을 쏟고 있다. 1번과 2번 사이에 찍어 무효표를 만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는 즉각 성명을 통해 "추 대표의 충격적 청년 폄하 발언은 과거 정동영 의원의 '노인 폄하' 발언과 다를 바 없다"며 "의혹투성이인 이재명 후보를 비호해보겠다고 한 발언인 듯한데, 번지수가 한참 틀렸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부망천' 정태옥, 탈당에도 논란은 여전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정태옥 한국당 전 대변인의 인천·부천 폄하 발언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정 의원이 지난 7일 YTN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서 한 발언을 두고 인터넷상에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는 뜻의 '이부망천'이란 신조어까지 유행처럼 번져 비난을 불렀다.

한국당은 안그래도 인천시장 선거에서 밀리는 상황에 이같은 악제까지 발생하면서 당혹해하는 모양새다. 발언이 문제가 되자 정 전 대변인은 지난 8일 대변인에서 물러났지만 여론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정 의원의 제명과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다.

홍준표 대표까지 나서서 지난 9일 정 의원의 징계를 논의할 윤리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한국당은 11일 윤리위를 열고 정 의원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 회의 직전 탈당계를 제출했고, 한국당은 즉시 탈당 처리했다.

선거 직전 이같은 돌출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막판 판세가 뒤집힌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과 2012년 총선 때 김용민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의 막말 발언 논란이 대표적이다.

인천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안 그래도 한국당에 대해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 의원이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정 의원이 탈당했지만, 그래도 선거 끝난 이후 복당할 거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많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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