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8월 20~26일 금강산 개최…남북 100명씩 선정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남북이 22일 적십자회담을 열어 오는 8월20~26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을 각 수석대표와 단장으로 내세운 남북 대표단은 이날 금강산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개최되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각 100명을 대상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거동이 불편한 상봉 대상자는 가족 1명을 동반할 수 있도록 했다.

전례에 비춰볼 때 대상자와 대상자가 찾는 가족까지 합하면 남북에서 총 400명 이상의 이산가족이 행사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남북은 내달 3일까지 생사확인의뢰서를, 내달 25일까지 회보서를 교환하고, 최종명단은 8월4일에 교환할 계획이다.

상봉행사는 금강산지구 내 금강산면회소에서 진행된다. 3년 가까이 사용하지 않은 시설인 만큼 남북은 이곳을 보수하기로 했다. 남측 점검단은 오는 27일부터 현지에서 관련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북은 나머지 협의는 판문점 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후속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