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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핵실험에 이어 탄도미사일, 北 도발 안 끝났다


유엔 안보리 만장일치 결의 3일 만에 또 도발, 핵 보유 의지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북한이 6차 핵실험으로 제재안이 수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이 통과된 지 3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문제는 이번 도발이 끝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북한은 최근 국제사회의 강력한 규탄에도 연이어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북한이 평양 순안에서 발사한 '화성-12형' 미사일은 일본 훗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일본을 긴장하게 했다.

'화성-12형'은 약 2천700여km 비행해 북태평양에 떨어지면서 국제사회가 새로운 제재안 마련에 나섰지만, 제재안이 마련되기도 전에 북한은 더 강력한 도발을 이어갔다. 지난 3일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이다.

국제사회는 분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경제적·군사적 압박을 통해 북한을 핵포기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도 날이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협상의 결과 최초로 대북 원유 수출을 제한하는 등 더 강력한 제재 조치가 취해졌다. 그러나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 3일 만에 다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은 8월 29일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에 비해 1천여 km 미사일 사거리를 늘린 것으로 그동안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언급했던 괌 기지 포위 타격 능력을 실증한 것으로 보인다. 언제든 괌 기지를 포위 타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미국과의 정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 괌 방향이 아닌 북태평양 방향으로 선택했다는 해석이다.

◆北 노동당 창건일에 대형 도발 가능성, 핵실험·ICBM도 가능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규탄하면서 고립이 심화되고 있지만, 북한의 입장은 분명해 보인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조속히 핵 능력을 완비하려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를 완비한 상태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2~6차 핵실험을 한 2번 갱도 외에 3,4번 갱도를 준비했기 때문에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를 운반할 수단인 ICBM, IRBM도 아직 수차의 실험 발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고각으로 발사했던 ICBM을 정상 궤도로 발사해 북한이 소형화·경량화된 핵탄두로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기점으로 대형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 창건일은 도발 주기에 속해 있어서 그 언저리에 큰 도발을 할 가능을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당 창건일 전후에 ICBM,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 미사일 등을 통한 도발을 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5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오늘의 엄연한 현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대조선(대북) 정책을 전환할 용단을 내려야 하며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손을 떼는 현명한 선택을 하여야 한다"며 "(미국이) 계속 지금처럼 나간다면 공화국의 자위적 대응 조치는 더욱 강도 높게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적 태도를 계속했다.

이처럼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의 긴장은 고조된 상태다. 우리 정부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안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외교력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 위기에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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