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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 국무장관 "北, 전략적 인내 정책 이제 끝났다"


中 사드 재제에는 "부적절하고 매우 유감, 자제해야"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한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 정책은 이제 끝났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제재할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17일 윤병세 외교부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앞선 공동기자회견에서 "평화적인 안정을 위해 북한에 지난 20년간 노력했지만 이는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들은 북한 지도자에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와 안정, 경제적 번영 뿐이라고 해왔고, 그 증거로 미국은 1993년 달러 이후 13억 달러를 북한에 제공했지만 그 답으로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했고,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나는 우리 우방국과 논의해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며 "우리는 외교적, 안보적, 경제적 모든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북한은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미래를 갖기 위해서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지역 모든 국가들이 북한 정부가 더 나은 노선을 갖게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 배치 관련 대한국 경제제재에 대해서도 "중국이 반대하는 것을 알지만 한국에 대한 경제적 보복조치는 부적절하고 매우 유감스럽다"며 "중국이 이런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중국이 사드를 필요하게 만드는 북한 위협에 대처하기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안보 뿐 아니라 핵심 정책, 강한 경제적 파트너십, 깊은 인적 교류, 민주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동맹"이라며 "우리는 황 권한대행의 남은 임기 동안 협력할 것이고 한국민들이 선출하는 차기 대통령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확고한 한미동맹의 의지를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저와 틸러슨 장관이 합의한 북핵 공동대응을 보다 진전시키는 것이 오늘 협의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오늘 조율 과정에서 변함없는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공동의 목표 하에 북핵 폐기를 실현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 옵션에 대해 집중 협의할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고 시기적으로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김정남 암살이라는 전대미문의 일이 있는 가운데 북핵 뿐 아니라 화학무기, 인권침해 등 전반적인 북한 공조도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한미 양국은 과거와 차원이 다른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결정했으며 이는 특정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국가 안보와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인 조치에 대한 부당한 압박은 국제 사회에서 분명하고 당당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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