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유승민 "집권여당이 국감 안하는 건 말이 안돼"


서울대 강연서 재벌개혁 등 언급하며 존재감 부각

[이영웅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한림대에 이어 서울대에서도 '정의'를 아젠다로 한 강연정치에 나섰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김영우 국방위원장의 국정감사 복귀에 찬성하는가 하면 강력한 재벌개혁과 탈핵 등 차별화된 목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30일 오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에서 '경제성장과 경제정의'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김 위원장이 단독으로 국감을 개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과 같이 엄중한 시기에 국방위 국감을 하겠다는 뜻에 100% 동감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북한의 핵 도발과 지진 사태, 경제난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국감을 안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김 위원장의 뜻은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 당헌·당규상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징계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조원진 최고위원의 입장에 대해 "그런 얘기가 얼핏 나오기는 하지만, 제 머릿속으로는 그런 것으로 징계할 정도로 우리 당이 막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강연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감 보이콧' 방침 철회와 이정현 대표의 단식농성 종료를 촉구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생각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이 대표가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국회의장에 대한 항의표시로 하더라도 다음주 국감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도 이번 주말에 야당하고 잘 협조해서 국회를 수습하고 국감을 시행해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 이뤄지면 이 대표의 단식은 소속 의원들이 말려야 한다. 그런 것들이 지도부의 역할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劉 "재벌이 장악하는 상황에서 혁신기업 탄생 어렵다"

유 의원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규정, 재벌개혁에 대해 거침없는 주장을 쏟아냈다.

그는 "재벌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혁신기업이 탄생할 수가 없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재벌들이 횡포를 부리고 있다. 시장을 지배하고 골목상권 침해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위해 유 의원은 ▲MB 정부 이전 수준의 법인세 인상 ▲배당 중심의 기업소득환류세제 개편 ▲기업 총수의 부정부패 무관용 원칙 ▲대기업출자총액제·상호출자제한 강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유 의원은 최근 지진으로 원전 사고 불안감이 커지는 것과 관련,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은 원전을 사실상 포기했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원전을 하자는 사람이 득세하고 있다. 일본처럼 저렇게 당해봐야 정신 차리겠느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유승민 "집권여당이 국감 안하는 건 말이 안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