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철성 막무가내 임명, 국민이 용서 않을 것"

[윤채나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과 관련, "부실 검증에 막무가내 임명까지 겹쳐진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정말 이렇게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민정수석실은 부실 검증에 책임져야 하고, 만약 이런 부실 검증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때는 임명권자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강원지방경찰청 상황실장 재직 당시인 1993년 음주운전을 해 사고를 냈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청와대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말해, 인사 검증을 총괄하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에게까지 불똥이 튄 상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본인도 인정한 잘못을 대통령이 면탈해준다면 이것은 정말 국가적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조선시대 같으면 이런 분을 절대 포도대장에 임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증인 채택 논란과 관련, "정부 여당이 실세들을 설득해 청문회에 출석하도록 해 달라"며 "국민 세금이 잘못 쓰이고 추가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 문제를 결정한 분들이 뒤에 숨어있는 건 정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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