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2 회동, 농어촌 지역구 감소 최소화 공감

[조석근기자] 여야가 정기국회 핵심 현안인 선거구 획정과 관련 농어촌 지역구의 의석수 감소를 최소화하기로 의견을 일치시켰다.

또한 정기국회 내 재벌개혁 등 경제민주화를 추진할 국회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한중 FTA 비준안을 검토할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우선 양당은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의 기준에 따를 경우 농어촌 지역구의 대폭적인 축소가 불가피한 점에 대해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다. 농어촌 지역구 감소 최소화 방안을 국회 정개특위 내에서 조속한 시일 내 강구토록 했다.

그간 새누리당은 당론으로 비례대표 축소를 통한 농어촌 지역구 유지를 주장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 축소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농어촌 의석수 감소 최소화에 대해 양당이 공감을 나타낸 점에서 전보다 진전된 것"이라며 "구체적 방안에 대해선 정개특위가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강구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경제민주화와 민생안전 법안을 논의할 특위와 함께 한중 FTA 비준안 검토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양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연관 상임위인 외통위·산자위·기재위·농해수위·환노위 간사, 해당 부처 장관이 참여하는 기구를 오는 30일부터 운영한다는 것이다.

또한 오는 12일 본회의를 열어 성폭행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심학봉 의원 징계안과 법사위에 계류 중인 무쟁점 법안들을 처리키로 했다. 예산안과 관련해선 누리과정과 방과후 초등돌봄교실, 고교무상교육 등 지방교육재정 사안에 대한 논의를 지속키로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 관련 특위를 설치하고 지방교육재정을 악화시킨 사안들에 대해 원유철 원내대표의 이해를 구한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 밀린 민생 관련 과제에 대해 원 원내대표와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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