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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마지막 양심이자 도리"


"정치적 고려 없는 결단 이번이 처음…실력과 깊이 갖춰 오겠다"

[이윤애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용서받기 어려운 결정인줄 알지만 이 선택이 마지막 양심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최연소 군수, 도지사를 거치면서 몸에 배인 스타의식과 조급증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만나게 했고 반대로 몸과 마음은 시들어 갔다"고 말했다.

또한 "초심은 사라지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귀가 닫히고, 내 말만 하려고 했다"며 "판단력이 흐려지고, 언어는 과격해지고, 말은 국민을 위한다지만 그 생각의 깊이는 현저히 얕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은 텅비어가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기서 다음 선거에 출마를 고집한다면, 자신을 속이고 국가와 국민 그리고 누구보다 저를 뽑아주신 지역구민 여러분께 큰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 세계가 문을 열어놓고 무한경쟁을 하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민국이 살아남으려면 정치도 진정한 실력과 깊이를 갖춘 사람이 해야한다"며 "실력과 깊이를 갖춘 김태호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기자회견문 발표 이후 기자들에게 "20년 간 정치를 하며 정치적 계산없이 결단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0대 총선 불출마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향후 대선 행보와 관련이 있는 건가를 묻는 질문에 "제 자신의 실력과 깊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그런 고려는 없다"고 답했다.

이윤애기자 unae@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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