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통합진보당 해산의 결정적 증거자료인 내부 핵심 활동가 비밀 교육 자료를 입수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하 의원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활동가를 위한 실전운동론'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하 의원은 "통합진보당 조직은 다층조직으로, 제일 외곽이 통합진보당이라면 뿌리는 RO, 그 중간 단계가 활동가"라며 "RO 조직원은 100~115명, 핵심 활동가는 500~800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이 통합진보당을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 문건은 RO 조직원과 핵심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내부 비밀 교육교재"라며 "내용을 보면 '우리 사상'이라는 표현으로 북한과 똑같은 주체사상이 들어가 있고, '결정적 시기에 무장투쟁이 결합된 전민항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밝혔다.
또 "문건은 선거에 대해 '궁극적인 것이 아니라 수단으로서 필요하다'며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진보적 민주주의에 대해 김구 선생 버전이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북한의 인민민주주의와 동일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 같은 내용으로 볼 때 통합진보당은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폭력혁명을 추진하는 것이다. 북한과 통진당은 일심(一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하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 대해 "정체불명의 책자"라고 반박했다.
홍 대변인은 "당에는 비밀 교육교재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하 의원은 자신이 들고 나온 정체불명의 책자가 진보당과 연관됐다는 근거부터 제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변인은 "그 어떤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주장은 모두 허위 날조이며 거짓말"이라며 "하 의원은 법적 조치까지 포함해 그 책임을 엄중하게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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