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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위, '소통 간담회' 열었지만…


참석 의원 4명 그쳐 의미 퇴색, '불통' 비판 쏟아져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김문수)가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반발을 의식, 당 소속 의원들을 초청해 '소통 간담회'를 열었지만 저조한 참석률 탓에 의미가 퇴색됐다.

혁신위는 당초 소속 의원 15명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오후 열린 간담회에는 김세연·김태흠·박민식·박명재 의원 등 4명만 참석했다. 이 가운데서도 혁신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의원은 김태흠·박민식 의원 두 명에 그쳤다.

특히 이들은 참석률이 저조한 것과 관련, 혁신위의 '불통' 문제를 지적하며 간담회 초반부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민식 의원은 "오늘 혁신위에서 이른바 '소통 간담회'를 한다고 연락이 왔는데, 사무실로 팩스 한 장 오고 여기 있는 어떤 의원이나 보좌관도 어떤 연유로 간담회를 하는지 설명한 분 한 명 없었다"며 "받는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통지받은 것으로 느꼈다면 지나친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또 "혁신위가 의원총회에서 1차 보고한 뒤 많은 국민들은 혁신위는 혁신을 지향하는 사람들, 의원들은 반(反)혁신파 또는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사람들로 양분돼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고 답답함을 느꼈다"며 "간담회에 오고 싶어 했던 많은 의원들이 있지만 행여 기득권 세력으로 보일까 못 온 것"고 지적했다.

김태흠 의원도 "언론에 (오늘 간담회가) 반대론자를 설득하겠다는 취지로 (보도가) 나가니 이 자리에 올 수 있겠느냐"면서 "일련의 과정 속에서 혁신위가 신중치 못한 부분이 많다"고 거들었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김 위원장에 대해서도 "혁신위가 특정인의 대권 행보를 위한 실적쌓기로 전락해선 안 된다", "다음 대선 후보로 나온다는 사람을 위원장에 앉힌 게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간담회가 혁신위와 소속 의원 간 소통이라는 애초 취지와는 다르게 흘러가자 김세연 의원이 나서 "절차적인 면으로 인해 논쟁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정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은 안 된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분위기는 싸늘해진 상태였다.

뒤늦게 혁신위원인 서용교 의원이 세비 관련 혁신안에 대한 설명에 나섰지만 혁신위원 가운데 3명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뜬 상태였고, 참석 의원들도 속속 간담회장을 떠났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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