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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몰락' 속 정계개편 '꿈틀'


김무성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의 의미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6·13 지방선거가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보수야권의 재편에 조만간 시동이 걸릴 조짐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보수 몰락'에 가까운 성적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가운데 차기 당권과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위한 경쟁이 시작될 조짐이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전 대표는 15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가치와 민생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몰락했다"며 "이제 우리는 처절한 자기반성과 자기 희생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보수 정당의 재건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분열된 보수의 통합을 위해, 새로운 보수 정당의 재건을 위해 바닥에서부터 헌신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표를 필두로 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전날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상황이다.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 일각에선 차기 당권을 겨냥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날 김무성 전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도 이 같은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완구 전 총리, 정우택 전 원내대표 등 차기 당권주자들이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 출마를 겨냥한 사전 포석이라는 것이다.

당권 장악과 함께 정계개편의 주도권도 야권의 핵심 이슈다. 보수 야당 모두 지도부의 부재 속에 소속 의원들의 원심력이 커진 상황이다. 구성원들의 이탈을 막고 몸집도 키워야 하는 이중고다. 내부 단속과 함께 기세가 한껏 오른 여당도 견제해야 하는 만큼 보수 야권 전반의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해단식을 겸한 의원총회에서 "사상 최대 여당의 승리로 민주주의를 위한 견제와 균형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새로운 야당이 건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야당은 근본적으로 재편되어야 하고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개편되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통합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정치를 추구할 중도개혁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주선 공동대표와 최고위원회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날 지방선거 결과를 지고 사퇴했다. 최고위는 사퇴 전 비상대책위원장직과 비대위 구성에 대한 권한을 김동철 원내대표에 일임했다.

박 공동대표는 "(지도부 사퇴) 2개월 전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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